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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미친X들, X랄하네"
안산공과대학, 여성 조교들에게 상습적 폭행·성희롱

문형구 기자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행정조교 노동자들이 150여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안산공과대학에서, 대학측이 여성 노동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성희롱을 가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미친X들, X랄하네"



지난 2일 안산공과대학 강 모 계장은 노동가요가 흘러나오는 카세트 플레이어를 발로 두 차례 밟은 뒤, 이를 저지하는 곽 모 사무국장의 하복부를 구둣발로 걷어찼다.



곽 모 사무국장이 고통을 호소하며 "애기를 못 낳으면 당신들이 책임질거냐"고 항의하자, 옆에 있던 윤모 계장은 곽씨에게 "거기 한 대 맞았다고 애기 못 낳냐?"는 폭언을 가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경비직원이 여성조합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속어와 욕설을 하는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1일 학장이 공개사과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이다.



안산공과대학측은 "니들 같은 것들은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해"라든지 "미친X들, X랄하네" 등 대부분이 여성(19명 중 18명)인 조합원들에게 상습적인 욕설과 성희롱을 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권 사무국장은 현재 안산 A산부인과에 입원해 있으며, 노조는 강씨를 검찰에 고소함과 동시에 학교측에는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 내의 비정규직 '조교'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소속인 안산공과대학 노동조합은 비정규직인 행정조교, 그 중에서도 학사행정을 담당하는 학과조교들이 가입해 있다.



이들 조교들은 정규직과 동일한 노동을 하는 대학 내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으로, 전문대 조교의 경우에는 정규직의 3분의 1 수준인 월평균 110여만원이라는 저임금과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하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들이 재계약 갱신을 3년으로 한정하고 있어 '조교라는 미명하에 대학이 노동착취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 대학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정규직과 맞먹는 규모의 비정규직 행정조교들을 고용하면서, 성공회대 한남대 등 많은 대학들에서 행정조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있다.



'인격과 품위'가 재계약 평가 기준



안산공과대학 노조는 지난해 5월 설립되어 '5년의 고용을 1차적으로 보장하고 이후 평가를 통해 3년씩 2회 연장 후 11년 이상 근무한 조합원에 대해서는 일반직과 통일한 정년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2003년도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안산공과대학측이 마련한 평가의 기준인 '조교재임용심사평정서'는 △인격과 품위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여부 △대학발전을 위한 노력 여부 등 대학측이 주관적으로 조교의 해고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올 8월로 최초의 5년 계약만료시한이 다가오면서 노조는 평가조항의 개선을 요구했으나 안산공과대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노조는 지난 4월 8일 △고용보장 △조교에서 직원으로의 명칭 변경 △ 동일가치 노동의 동일보수규정 적용 △대학운영위원회 참여 보장 등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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