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특수고용직도 노동자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故 김동윤 열사의 죽음에 부쳐

멈출 줄 모르고 온 민중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신자유주의 자본가 정권은 故 류기혁 열사가 자결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한명의 비정규직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9월 10일경, 2003년 화물연대 1차 파업을 벌였던 장소인 부산 신선대 부두앞에서 분신을 한 화물연대 김동윤 동지가 결국 13일 새벽 1시경 열사로 이 세상을 떠났다.

투쟁조끼를 입고 머리끈을 묶은 상태에서 열사가 온몸에 신나를 부으며 요구했던 것은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기본노동권을 보장하라는 것과 다름 아니다. 연일 치솟는 유가로 인해 운송노동자들은 하루하루 생존자체에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그나마 정부가 약속했던 유류보조비조차도 미납세금으로 인해 압류될 수밖에 없었던 열사가 죽음으로 실천하고 투쟁한 것은 바로 특수고용직 노동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바로 그것이다.

故 김동윤 열사의 죽음은 700만 비정규직의 죽음이며, 그 죽음은 신자유주의 자본가 정권에 의한 죽음이다. 지금도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자본가 정권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비정규 노동법 개악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신노사관계로드맵이라는 이름하에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책을 일삼고 있다. 더이상 얼마나 더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끊어야만하는가.

故 김동윤 열사는 온몸으로 특수고용직 노동권 쟁취와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우리에게 남겨두고 갔다. 수많은 노동열사가 노동계급분할정책에 의한 정규직-비정규직 포섭-통제전략에 맞선 투쟁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를 멈추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것을 故 김동윤 열사와 故 류기혁열사는 죽음으로써 요구하였다.

전국대학생공동행동은 이번 김동윤 열사의 죽음은 노무현정권의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이에 맞서 특수고용직 노동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투쟁! 에 앞장 설 것이다. 또한 故 류기혁 열사와 故 김동윤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신자유주의에 맞선 힘찬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2005.09.13

전국대학생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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