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 | ||
대책위들, “지율, 환경을 넘어 경제발전만 목매는 사회에 대한 외침” | ||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
지율스님 병원치료 거부하며 단속 지속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공사에 반대해 지난 9월부터 단식에 들어간 지율스님은 지난 5일, 오랜 단식으로 건강이 많이 위독해지자 동국대 일산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지율스님은 병원에 입원한 이후에도 치료를 거부하고 단식을 지속하고 있다. 지율스님은 입원 당시 30kg이었으나 입원 이후에도 단식을 지속해 몸무게가 다시 감소해 현재는 28.3kg에 이르고 건강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식을 지속할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를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율스님은 “의식이 있는 동안에는 단식을 지속할 것”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천성산대책위와 천성산을위한시민종교단체연석회의는 “현재 지율스님의 단식 만이 관심의 대상일 뿐,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이 사회에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귀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지율스님이 입원해 있는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사회단체, “천성산 문제는 지율스님만의 문제 아니다” 기자회견에서 천성산대책위와 천성산을위한시민종교단체연석회의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지율이 이야기하는 천성산과 도롱뇽은 환경문제를 넘어 경제발전에만 목메어 삭막해져가는 우리사회에 던지는 생명평화의 화두이다”며 지율스님이 하고 있는 싸움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리고 “4년 여 동안 거리에서 절규하던 지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천성산 문제는 사회의 모든 부조리와 연결된 문제이기에 지율스님만이 감당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율스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사람들의 각성을 호소했다. 또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천성산 문제에 대해 대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내 줄 것을 요구하고, 지율스님에게도 건강을 회복해 함께할 것을 호소했다. 오는 20일, 민관 환경영향공동조사 재개 한편 지난 11월, 한국고속철도공단이 일방적으로 천성산 터널공사 속개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중단된 2개 월 여간 중단된 환경영향공동조사는 지난 9일, 영남본부장의 공식적 사과를 전제로 공동조사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20일, 부산 철도공단 영남본부회의실에서 영남본부장 공식사과를 진행하고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는 지난 5년 동안 한 비구니로서가 아니라 천성산과 천성산의 뭇 생명을 대신하여 거리에 섰기에 님들이 했던 그 약속은 바로 천성산의 뭇 생명들에게 했던 약속이었습니다. 천성산의 가치에 대하여 눈을 뜨게 하기 위하여 줄 곳 주장했던 환경영향평가는 한 비구니가 목숨을 걸고 4년 동안 거리에 서서 호소하고 염원하고 발원했던 일이며 수많은 종교인이 거리에 서고 41만 도롱뇽 친구들이 함께했던 일이었습니다. 지금 저의 건강은 악화되어 있고 청와대 관계자의 이야기처럼 저는 폭풍우치는 바닷가에 서있는 곧 무너져 버릴 판자집이 틀림없지만 아름다움과 생기를 잃어가는 천성산의 아픔을 놓을 수 없습니다. -초록의 공명 ‘부치치 못한 편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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