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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기지 기름유출로 인해 주변 농지와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군산시가 의뢰해 지난해 1월부 올해 3월말까지 조사한 환경관리공단의 ‘군산기지 주변 오염지역 정밀조사용역 중간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 ‘군산기지주변 유류오염지역 환경오염조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기지 내부(4곳)와 외곽(50곳)에 대해 토양환경보전법 조사 항목인 석유계 총탄화수소(TPH)와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BTEX)이 토양 오염 우려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가 검출했다.

기지 내부 4곳의 토양시료 분석 결과 TPH는 4곳 모두 기준치(500 mg/kg)를 2배~10배 이상 검출됐다. BTEX는 두 곳은 토양 오염 우려기준 기준치(80 mg/kg) 이하, 다른 두 곳은 기준치의 5배와 10배에 가까운 수치가 검출됐다.

▲군산기지주변 유류오염지역 환경오염조사 중간보고 -토양시료(기지내부) 분석결과-TPH 토양 오염 우려기준 기준치(500 mg/kg). BTEX는 토양 오염 우려기준 기준치(80 mg/kg)

이 보고서는 “4개 지점 모두 부지 경계와 인접한 지점으로서 토양 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고, 지하수 유동방향에 의해 오염물질이 기지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지 외곽의 토양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지 경계와 인접지역에서 TPH가 최고 13,089 mg/kg가 검출됐다. 이는 이 지역이 고농도 유류오염 곳임을 알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특정지역 땅속 2-3m에서도 토양 오염 우려기준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TPH가 2,636 mg/kg, BTEX 261 mg/kg이 검출됐다.

보고서는 유출된 오염물질은 농수로를 따라 조사지역 밖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기지 내부 및 외곽의 오염물질 특성은 유사하다고 밝혔다.

▲군산기지주변 유류오염지역 환경오염조사 중간보고 -지하수 시료 분석 결과-

기자 내부(18곳)과 기지와곽(17곳)을 조사한 지하수 시료 분석 결과, 기지외곽 4개 지점에서 BTEX가 검출됐고, 지하수에서 악취가 심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지내부에서는 발암물질인 벤젠이 1.332mg.kg인 기준치(0.015mg/kg)의 88.8배가 검출됐다.

기내내부에서도 동일한 오염물질이 기준 초과했고, 일부 관측정에서는 유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 지하수는 1년에 약 8m씩 기지내부에서 외곽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군산시가 지난 2월 미군측에 자료 공유에 관한 공식문서를 전달했으나 자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기지 내부에 별도의 오염원 확인, 미군측 동의 및 기지내부 방문조사 일정 협의, 오염원이 확인될 경우 시설물의 용도 및 사용현황 자료 요구” 등 추가 방문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