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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일반 그레에서 두번째 쓰는 글입니다.

설영 2006.07.30 22:49 조회 수 : 529

오늘은 오전에 갯벌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환활때 쓰던 장화가 참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갯벌은 이미 알고 있듯 생명의 움직임을 볼 수 없습니다.
지난 망둥어팀 동지들은 아시겠지만...그 황량한 갯벌에 간혹 칠게나 살아있는
숭어새끼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처절하게 삶의 끈을 놓지 않는 바닷생명들을
말이죠....하지만...지난 번 걸었던 길은 걸었지만, 그때와 같은 움직이는 생명을 볼 수
없었습니다. 숭어새끼떼들이 노니던 작은 또랑같은 갯골은 이미 말라있었구요.
그저 황무지였습니다... 저는 그때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어민들이 생합잡는 곳까지
갔습니다. 어민들 같은 경우는 (제가 왔던 전날에는 농기반에서 공사때 사용하는 배가
침몰해서 기름이 유출되었는데 그 것때문에 배수갑문을 열어 물을 많이 뺏습니다. 그래서
물밑 갯벌이 많이 들어나 생합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답니다.)다시 물이 차서 전날 어업했던
곳까지 갈 수없었습니다. 이미 물이 다시 어느정도 들어와서... 참 요즘은 어민들은 그레로
작업을 하지 않는 듯 합니다. 왜냐면 그레를 끌 만한 갯벌은 (3월 달에 찾았던 갯벌들은
이미 죽어있음) 이미 죽어있어 황무지가 되어버렸고, 결국 허리까지 때론 가슴까지 깊이의
바다로 들어가서 어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물이 이미 들어와서 죽어있는 갯벌을 덮어버린
형국이었습니다. 당연히 생합이 나올리 만무하죠. 그래서 겨우겨우 한마리 잡는 식이었습니다.
한 어민같은 경우는 잡다가 우스갯소리로 결코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지만... 앞으로 해수욕
장 이리로 오라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흔히 서해해수욕장의 모습이었죠. 그리고 바닷물과
땅이 만나는 곳은 거품으로 가득했습니다. 지난번 간담회때 가져왔던 적조물 기억하시죠?
그 물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바다와 갯벌은 많이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갯벌 입구 주변에는 염생식물 뿐 아니라 땅에서 자라는 식물까지 자라있었구요...
어쨋든 입구에 서있는 망둥어솟대가 외로워 보일 정도로 계화갯벌은 많이 죽어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은식이아저씨와 생태화장실을 만들려고 했는데, 너무 덥고 해도 쨍쨍 빛나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쉬다 그레 주변 풀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수돗가에도
풀이 많이 자라있어 그 곳을 뽑고 그레 입구의 풀도 뽑았습니다. 그렇게 오후를 보내고

오늘이 복날이라 종배아저씨가 닭을 사가지고 오셔서 종덕이 아저씨가 해주신 백숙과
닭죽을 은식이아저씨와 종배아저씨, 은별이, 주용기선배님과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잊고있던 복날이었는데 다행히 닭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하루를 보내게 되었군요. 오늘 원래 익산에 가려했으나, 이러저러하고 쉽게 가겠다는 말을
못하는 바람에 하루더 묵게 되었습니다. 동지들께 죄송 내일 꼭꼭 일찍 일어나 아침에
동지들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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