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명서 이어 쓰기 매뉴얼

1. 성명서는 어떻게 쓰는 걸까요?

성명서! 조금은 생소하시다고요? 한 번도 성명서를 써 본적이 없으시다고요? 괜찮습니다. 조금은 서툴고 어색해도 용기 있게 한번 시작해 보는 거예요! 우리가 지금까지 싸워왔던 과정처럼 작은 성명서 한 장 한 장이 분명 큰 힘이 되어 갈 거라는 믿음으로 출발하는 것이죠.

성명서는 어떤 사안에 대해 자기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한 글입니다. 보통 단체에서 입장을 밝힐 때 성명서를 발표하는데, 지금까지 우리는 대부분 단체들의 성명서만 보아왔지요. 하지만 개인들도 성명서를 발표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어떤 사안에 대해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고, 입장을 밝힐 수 있으니까요.

성명서는 일반 글과는 달리 ‘주장’이 명확하게 담겨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게 좋겠죠. 한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가 잘 나타나야겠죠. 국방부에, 노무현에게, 국회에, 미국에 우리의 요구와 주장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명서의 내용은 주장하는 바를 앞부분에 위치 지우는 역삼각형 구도를 취하는 게 좋습니다. 즉 결론을 먼저 말하고 왜 그런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관련 근거들을 제시하는 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성명서를 쓰기 위해서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죠. 자료들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홈페이지(www.antigizi.or.kr)에 가면 대부분 찾을 수 있어요. 그렇게 조금이라도 시간을 쪼개어 노력을 기울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과정은 우리의 싸움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모든 일들이 그렇지만 사실 작은 성명서 작성에도 왕도는 없습니다. 평택지킴이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고 앞서 말씀드린 방법은 일반적인 것이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쟁기지를 막아내고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일에 나서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성명서를 쓴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성명서입니다.

2. 성명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까요?

지금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몇 가지의 제시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기 위한 우리의 주장과 요구는 더욱 많을 것입니다. 평택 지킴이 각자의 다양한 생각을 표현해주세요.

1>국방부는 주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하라!
집단 이주를 전제로 한 국방부-주민간의 대화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4년간의 싸움 끝에 어려운 결정을 한 주민들은 더 이상 마을의 공동체가 파괴되지 않게 공동이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확실한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노력을 하기보다 일단 마을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2월 말 3월초 생가철거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도 여전히 폭력적인 위협을 가하려는 국방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써 봅시다.

2>성토작업을 즉각 중단하라!
이미 성토작업이 시작되었고 진행 중입니다. 대추리 진입로 부근에는 매일 24톤 트럭이 수도 없이 지나다니며 흙을 나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비산 먼지 발생, 상하수도 파괴 등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야산의 파괴로 인한 엄청난 환경오염의 문제도 있는 성토작업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도 좋겠죠.

3>한반도 전쟁위협 증대, 전략적 유연성 폐기하라!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는 싸움은 전쟁을 막아내고 평화를 지키는 일입니다. 미국은 주한미군을 공격적 성격으로 재편하고 전 세계 어디든 미국의 군사전략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일어난 무시무시한 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미정부는 전략적 유연성의 문제와 평택미군기지 문제가 관계없는 것인 양 말해왔지만 이제 많은 국민들이 그것이 거짓말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4>국민의 혈세로 전쟁기지 만드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 사업 즉각 중단하라!
1월 10일 미군기지 확장 사업의 시설종합계획(MP)이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국방부의 'MP협상결과'를 보면 총 사업비는 ‘약 10조 내외, 한국 측 부담 4조5700억 원' 이라고 되어있지만 나머지 차액이 미국 부담이라고 적시되어 있지는 습니다. 또한 이런 미군 측 부담비용을 방위비분담금에서 충당하려고 하는 벨 사령관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한국 측이 확장비용의 75%를 부담하게 되는 거죠. 미군의 전쟁기지 확장을 위해서 국민의 혈세를 퍼붓고, 국회도 국민도 기만하는 이런 부당성을 알려내는 성명서를 써 보는 것도 좋겠죠.

3. 작은 성명서를 쓰고 난 후 무엇을 해야 할까요?

1>작은 성명서를 작성해 평택범대위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직접 게시합니다.

2>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기 위한 투쟁기금을 1,000원 이상을 평택범대위 계좌로 냅니다.

3>작은 성명서 릴레이이어쓰기를 각각의 블로그, 카페 등에 올리고 알려냅니다.
4>본인이 쓴 작은 성명서를 국방부, 국회, 청와대 등에 보냅니다. 이 게시판에 성명서 보낼 원하는 기관을 클릭하세요.

5>작은 성명서 이어쓰기를 계속 이어갈 2명을 찾아 제안하여 그들이 똑 같은 방법으로 참여하게 합니다.

* 작은 성명서 쓰기 운동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평택 미군기지 확장과 관련한 소식, 평택범대위의 각종 활동을 담은 웹 소식지를 보내 드립니다.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는 (이메일 주소)로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