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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한진重 필리핀 법인 노조 탄압 비난

누룩 2008.08.12 23:08 조회 수 : 253




한진重 필리핀 법인 노조 탄압 비난
노조 설립하려 하자 "전출시켜 해고"
변정필 기자
bipana@jinbo.net / 2008년08월12일 15시16분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한진에서 일하는 것은 발을 무덤에 담그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조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비인간적으로 죽을 수 밖에 없다." 7월 6일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HHIC-Phils. Inc) 노동조합 출범 총회에서 선출된 라밀 에탁 위원장의 말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을 보이자 지도부들이 민다나오 등 다른 지역으로 전출되어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를 다녀온 오희태 전국건설산업연맹 교육선전국장은 "아이가 5명인 싱글맘이 해고되었다. 일을 더 잘한다, 더 좋은 회사로 보내주겠다며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키고, 아무 일도 안시킨 다음 업무 태만이라고 해서 해고 시켰다"며 노조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용접기술을 익히기 위해 인천에 다녀간 후 조선소에서 일한지 얼마 되지 않은 노조 위원장도 '지시불이행', '근무태만'을 이유로 해고되었다. 필리핀 건설연맹(NUBCW)은 현재까지 14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각 경비초소마다 노조 지도부들의 사진을 붙여놓고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 설립 총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노동조건 향상, 임금인상, 인간적인 처우를 요구했다. 특히 산업안전기준 준수에 대한 요구는 설박하다.



2006년 수빅 자유무역항 지대 70만평에 조선소 건설을 시작한 후, 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13명이라고 필리핀 건설연맹(NUBCW)은 밝히고 있다. 필리핀 건설연맹(NUBCW)은 이미 3월과 6월 두 차례 걸쳐 성명을 내고 산재사망 사고에 우려를 표했으며, 직업건강안전기준(OHS) 위반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를 요구해왔다.



오희태 국장은 "산재사망사고가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하청이라 책임이 없다며 보상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다. 저임금에 안전시설까지 미비한 상황에서 필리핀 노동자들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필리핀 노동법 체계는 다단계 하도급 인정이 안된다. 그러나 한진이나 대기업들이 하도급을 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크리스틴 베이온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HHIC-Phils. Inc) 노동조합 사무총장은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에도 "조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후퇴는 없다"고 의지를 표했다.



한국에서도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 노동조합 탄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연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오희태 국장은 "부지 70만평, 세계 4위의 조선소라고 하는데, 필리핀 노동자들의 숙련도가 높아질 수록 한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며 "필리핀 현지 노동자들의 문제를 함께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건설연맹(NUBCW)은 현재 약 7,000여 명의 조선.건설 노동자가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에 고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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