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해지 "재계약 틈타 노조탄압" |
화물연대 하이트맥주전주분회 6일차 파업투쟁 |
화물연대 전북지부 전주하이트분회는 지난 달 29일 하이트 전주지점이 조합원 전원에 대해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운송회사를 통한 재계약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이트맥주를 전주지점에서 각 판매처로 운송하는 업무를 해 왔다. 하이트분회 이대희 분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화물노동자들과 직접계약해 온 하이트전주지점이 계약기간 만료 3일을 앞두고 운송회사와 계약하고 조합원들을 지난 달 29일 갑자기 해고했다. 지난 해 6월 화물연대 총파업 때 ‘운송계약 변경 시 1개월 전에 노사가 합의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도 회사가 이를 어기고 한마디 협의없이 운송회사와 도급계약을 맺은 것이다.
운송업체와 재계약 조건에는 운송비 삭감 등 지금보도 훨씬 좋지 않은 조건의 계약내용 일색이었다. 하이트맥주 전주지점이 이번 계약으로 운송비를 6.2%정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희 분회장은 “재계약 시점을 틈타 노조탄압을 목적으로 대기업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며 “깨끗한 맥주이미지 속에 특수고용노동자 등쳐서 만행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조합원들은 생존권을 걸고 투쟁해 일방적 계약해지를 원상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전주지점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농성 투쟁 등으로 물량반출이 되지 않고 있다. 비조합원 차량을 동원해 경찰 호위를 받으며 물량반출을 시도했으나 조합원들의 항의로 무산되기도 했다. 하이트분회 조합원들이 지난달 31일 파업에 돌입해 전주팔복동 소재 하이트맥주 전주지점 앞에 천막 세동을 설치하고 파업투쟁과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 화물연대 전북지부도 지부 파업투쟁으로 결정하고 5일 아침 11시부터 지부 총력투쟁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 전북지부 김태원 지부장은 “경제위기 등을 틈타 운송료를 삭감하려는 사측의 기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올 한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태원 지부장은 또 “계약 종료 후 재계약 시점에서 하이트맥주전주지점처럼 화물연대를 무력화하려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생길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태원 지부장은 “전북에서는 그 시작을 하이트맥주 전주지점이 자행했고 이에 대응하는 첫 파업투쟁이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투쟁의 의의를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해결이 늦어질 경우 파업투쟁과 함께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 |||||||
2009-01-05 18:44:34 박재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