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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삽질은 이명박만 하지 않는다.

누구 2009.04.15 16:46 조회 수 : 460









[종합]주민들 골프장 기공식장 항의집회
'지역공동체 파괴, 환경파괴, 농업말살 골프장 반대'













남원 대산면 율정마을 주민들이 골프장 기공식장 앞에서 골프장 건설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교룡산 골프장 기공식이 열린 가운데 율정마을 대책위 주민들이 행사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골프장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교룡산 골프장 건설반대 율정마을 대책위 주민 30여명이 15일 아침 10부터 항의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소복을 입고 ‘교룡산 골프장 건설 반대’ 글귀가 적힌 머리띠를 묶고 꾕과리와 징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골프장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지역공동체 파괴 골프장 반대”, “환경파괴! 농업말살! 골프장 반대”, “문화제 지역, 청정지역에 웬 골프장이냐”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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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이 기공식장 앞에서 풍물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골프장 건설에 항의했다.


주민공동체 김종대 간사는 “시와 업자가 결탁해 주민을 무시하고 속이더니 ‘돈 때문에 반대한다’고 악의적 소문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간사는 “이렇게 매도당한 억울함과 골프장에 관련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집회를 진행하는 중 율정마을이 속한 김성기 대산면장이 주민을 피해 모르게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주민에게 발각돼 “면장이 주민은 돌아보지도 않고 골프장 기공식장으로 들어갔다”며 “면장까지 주민을 무시하면 너무 억울하다”고 부르짖었다.







▲기공식장 위에 대형 풍선에 달린 현수막이 기공식을 알리고 있다. 현수막 뒤로 교룡산 정상에 설치된 탑이 보인다.







▲시삽식에 이어 축포가 터지고 있다.


74세라고 밝힌 한 주민은 “시집오고 나서 쭉 살아온 고향”이라며 “골프장 들어오면 안되니까 이렇게 나와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한 주민은 경찰관계자들이 “이제 기공식도 시작되고 공사가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하자 “공사 시작하면 그 밑에서 죽어버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민들은 마을을 둘러 골프장이 들어서고 골프장보다 마을이 낮아 마을에서는 살수 없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주민들은 시공식 축포가 터지자 식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경찰과 직원들에 막혀 식장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골프장 건설에 항의하는 주민







▲축포가 터지자 주민들이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직원들에게 제지당했다.


한편 한성건설은 낮 2시부터 예정된 드레곤레이크 CC 기공식을 진행했다. 한성건설 측은 따르면 이 골프장을 전국 10대 골프장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18홀이지만 총 60만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된다. 또 골프장뿐아니라 가족승마장, 수영장 1천억원을 들여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성건설은 드레곤레이크 CC로 인해 남원시에 30억원의 세수증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광객을 유치에 도움이 돼 남원시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성건설 박남식 회장의 식사, 최중근 남원시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고 주민대표 김익기 회장으로 소개된 사람의 발언이 이어졌다.







▲골프장을 짓기 위해 율정마을 뒷산이 파헤쳐졌다. 시공식장 무대 뒤편.


이들은 골프장을 통해 남원경제 발전, 세수 증대 등을 기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발언이 이어진 후에 시삽식과 발포식이 진행되고 시공식이 마무리 됐다.

한편 시공식 후 주민대표로 시공식에서 축하발언을 한 김익기 씨가 입구에서 농성 중인 주민을 찾아와 “이미 공사가 시작됐으니 준공식 때는 주민 모두가 축하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보자”고 말하자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한 여성 주민이 “골프장 공사는 절대 안된다”고 항의하자 김익기 씨가 “X같은 년이 어른한테 반말한다”며 여성 주민의 목을 쳤다. 바로 옆에 있던 경찰은 김 씨의 폭행을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김씨는 슬그머니 사라졌다.

주민들은 김씨가 “고향이 대산면으로 서울에서 살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주민대표 행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세워놓은 피켓 뒤로 한성건설 직원들이 주민 출입을 막기 위해 도열했다.







▲경찰과 직원이 뒤섞여 주민들을 제지했다.


주민들은 행사 참가자들이 기공식장을 모두 빠져나가고서야 집회를 정리하고 마을로 돌아갔다.


2009-04-15 13:42:21   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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