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여름 빈민현장활동 기획단
1차회의 결과보고
○ 일시: 2005년 5월 17일(화) 오후 7시
○ 장소: 한양대 학생회관 5층 ‘그날’
○ 참가자/단위: 빈곤사회연대(준) 유의선 사무국장, 전국노점상총연합 신희철 국제국장, 한양대 법대 이섭, 감리교신학대 총학생회 2명, 문화연대 천기원
○ 먼저 빈활 제안 배경과 기조, 프로그램, 빈활 시기, 참가비 등에 대해 신희철 국장이 발제함.
“전사회적 문제인 빈곤문제에 대해 대응하고 함께 연대를 모색하는 자리로 이번 빈활을 제안하게 됨.” “다양한 빈민운동을 접하고 또한 자기 단위, 학교, 직장, 지역 등에서 실천할 수 있는 빈민운동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함.”
○ “예비 빈민운동가들의 학교, 실천의 장”이라는 컨셉에 대해
-> 이번 빈활이 대중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예비 빈민운동가’라는 제한적 표현은 사용하지 않기로 함.
-> “빈곤에 저항하라” 등 몇가지 대안이 오갔고 2차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함.
○ 2005년 여름 빈민현장활동이라는 이름에 대해
-> ‘빈민’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고 전사회적 빈곤문제에 대해 제 단체/개인/시민들이 함께 체험하고 대응하자는 의미에서 ‘2005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활동’이라고 할 것인지 논의했으나
-> ‘2005년 여름 빈민현장활동’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함.
○ 제안서(제안배경) 내용에 대해
-> 표현과 내용을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전면 수정하기로 함.
-> 5월 23일(월)까지 유의선 국장이 작성하기로 함.
○ 1차 빈활, 2차 빈활과 빈민운동 사회진출학교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 다양한 단위/개인/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상정한 것은 유의미 함.
-> 하지만 2차 빈활에 참여할 수 있는 단위/개인/시민들이 현재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 빈활기획단이 2차 빈활과 사회진출학교까지 담당하기 어려운 조건임.
-> 빈민운동 사회진출학교는 빈활 기획단이 담당하기 보다 빈민/빈곤단체가 추후 준비하는 것이 적당함.
-> 우선 단위/개인/시민들에게 제안할 때는 2차 빈활까지 제안하여 추후 2차 빈활 기획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하며 현 빈활 기획단은 1차 빈활을 준비하는 기획단으로 위상을 설정함.
○ 1차 빈활 프로그램에 대해
-> 시민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1차 빈활 앞부분(7월 2일 토요일)에 상정하기로 함. 가안으로 청계천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문화연대에서 기획하기로 함.
-> 빈활기간에 아침일정부터 저녁일정까지 진행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출퇴근을 원칙으로 하되 원하는 단위/개인들을 위해 숙소를 준비하기로 함.
-> 일정은 그대로 7월 1일부터 8일까지로 하되 7월 1일에 캠프를 진행하여 나머지 기간에 대해 교육과 공동체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함.
-> 프로그램 배치를 아래와 같이 하기로 함. 다음 회의 때까지 기획안을 해당 단체에 제안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함.:
노점상운동: 1일
노숙인운동: 1일
자활/지역주민운동: 1일
철거민/주거권운동: 1일
장애인운동: 1일
마지막 날 노동빈곤 문제에 대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하기로 함.
○ 빈활 참가비에 대해
-> 1인당 약 3만원으로 하되 추후 예산을 짜고 최종 결정하기로 함.
○ 빈활 제안에 대해
-> 빈활 제안 선전물 겸 웹자보는 빈곤사회연대가 준비하기로 함.
-> 각자 자기 단위/학교/직장 등에서 빈활을 제안하기로 함.
○ 빈활기획단 2차 회의
-> 5월 30일(월) 오후 7시, 문화연대 회의실
○ 문의
- 도시빈민운동 카페: http://cafe.daum.net/poor1004 '빈민현장활동 게시판‘
- 전국노점상연합 국제국장 신희철: 011-9728-7418, commune96@hanmail.net
- 빈곤사회연대(준) 사무국장 유의선: 010-3024-0831
:: 2004년 여름 빈민현장활동 동영상:
:: 2004년 여름 빈민현장활동 사진:
2004년 여름 빈민현장활동 [사진으로 돌아보기]
2004년 여름, 빈곤사회연대(준), 전국노점상연합, 민중복지연대, 노숙인복지와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 감신대 도시빈민선교회를 중심으로 빈민현장활동(이하, '빈활')을 진행하였다.
빈민들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빈민과 학생들의 연대를 다시 복원하고자 했던 2004년 여름 빈활은 초기 여러 대학, 학생단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려했지만 다른 현장활동과 단위 사정 등으로 위 5 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시설민주화 투쟁에 돌입한 장애인복지시설 정립회관 농성투쟁을 거점으로 장애인 동지들, 사회복지노조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었고 지역주민운동, 고양 풍동 현장 방문을 통한 철거민들과의 연대 등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여러 단위와 함께 하고자 하였다.
: 여름 빈민현장활동기간 동안 우리가 입었던 T "Poors' Action"이라고 적혀있다.
: 빈활 첫 날인 7월 3일, '민중과 복지, 어떻게 만날 것인가' 워크샾에서
민중복지연대 동지들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 날 강연과 빈곤문제, 빈활 전체 일정에 대해 캠프를 가졌다.
: 첫날 캠프에서 현수막과 빈활대 깃발을 만들었다.^^
: 둘째 날인 7월 4일, 보슬비가 내리긴 했지만 청계천 투어를 진행했다. 위 사진은 삼일아파트 철거민대책위원회 사무실이 있던 건물! 폐타이어로 만든 바리케이트와 예전에 학생들이 붙이고 간 지지 pc, 그리고 청계천 복원사업 관련한 철대위들의 규탄 pc가 보인다.
: '긴급속보! 철거깡패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삼일아파트 주민들에게 급박한 상황을 알렸을 대자보가 건물 안으로 들어간 우리들을 맞이했다.
: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복원현장. 비가 내리면 갑자기 물이 불었다가 평소에는 물이 거의없는 '건천'인 청계천에 어떻게 물을 일상적으로 댈 것인가...
저 청계천에 담겨있는 노점상, 영세상인, 빈민들의 절규를 누가 알 것인가?
: 청계천 황학동 벼룩시장! 노점상, 상인 등 복합적인 네트워크가 문화와 생계를 만든 곳. 하지만 2003년 11월 30일 150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 용역깡패, 공권력, 운송노동자들을 투입하여 이명박 서울시장이 1500여 노점상들을 싹쓸이 철거한 이후 노점상들이 좌판을 펼쳤던 곳에는 차들이 주차되기 시작했고 다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영세상인들의 절규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인근 쪽방촌과 노점상들이 마지막까지 투쟁했던 삼호호텔 앞 로터리를 둘러보고 청계천 900여 노점상들이 생계를 꾸리고 있는 동대문운동장 벼룩시장을 방문하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 세째 날인 7월 5일, 전날 밤 정립회관에서 잠을 잔 우리는 장애인 동지들과 함께 국가인권위 점거농성에 결합하였다.
'교육현장에서 장애인을 차별한 증거가 없다'는 정부와 국가인권위에 항의하며
장애인교육차별철폐를 외치면서 학부모, 장애인, 선생님 등의 동지들이
무기한 단식점거농성에 돌입하였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 점거농성 이후 정립회관으로 이동하여 정립회관 공동대책위 박경석 집행위원장, 투쟁국장 규식 동지와 장애인운동, 정립회관 민주화투쟁의 의미에 대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故 최옥란 열사 영상을 보고난 후여서 그런지 모두의 눈에서 광선이 뿜어져나오고 있다. 영상을 보고 여러 동지들이 불과 몇년전까지 함께 활동했던 옥란 누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 네째 날인 7월 6일, 고양시로 이동하여 인근 역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김밥을 먹고...^^ 골리앗 농성을 하고있던 풍동 철거민대책위 투쟁현장을 방문하였다. 5월 8일 어버이날 용역깡패가 화염병을 던지고 쇠구술을 쏘던 당시의 영상을 보며 철거민 동지들의 이야기를 듣고 인근에 선전물을 부착하였다.
: 다섯째 날인 7월 7일, 정립회관에서 노숙인운동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IMF 당시 박종필 씨가 제작한 영상을 보며 당시 인터뷰 했던 아저씨들이 결국 대부분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연대가 절실한지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빈활에 결합하신 노숙인 당사자 아저씨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 간담회 이후 영등포 2동으로 이동하여 다가오고 있는 2동 쪽방촌에 대한 강제철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광야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료급식에 오신 쪽방 거주민들이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 있다.
: 철거가 예정된 영등포 2동 쪽방촌. 예산 등의 문제로 2005년 5월로 철거가 미뤄졌다.
: 2003년 이미 철거가 완료된 영등포 1동. 아무리 낙후하다 하지만 최후의 주거지였던 1동에는 강제철거 이후 나무가 심어졌다... 이곳에 살던 노숙인 등은 2동 쪽방촌, 문래동 쪽방촌 등으로 강제이주 당하거나 거리 노숙인으로 전락했다 한다.
: 기자회견 이후 서울역 인근 노숙인 지원시설들을 방문하였다. 김지선 님이 '노숙자무료진료소', '나눔가게' 등을 안내하며 설명해주셨다.
: 귀를 쫑긋 세우고 설명을 듣고 있는 빈활대원들~^^ 이후 우리는 300명, 역사상 가장 많은 노숙인들과 함께 서울역 지하에서 영화제를 진행하였다.
: 빈활대원들은 저녁에 여러 장소로 이동하여 쪽방체험, 노숙체험을 진행하였다. 한 빈활대원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 여섯 째 날인 7월 8일, 노숙인 당사자 분들과 함께 꼬지 체험에 나섰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대부분의 당사자들이 교회 등에서 주는 몇푼 안되는 돈을 받기 위해 하루에도 수 키로미터를 빠른 걸음으로 걸으며 꼬지를 하고 있다.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숨을 헐떡이며 따라가던 우리들은 괜스레 미안한 마음으로 또다시 쳐져 걸었다.^^
: 꼬지 체험을 중간에 끝낸 우리들은 집중집회가 예정된 정립회관으로 이동하면서 지하철에서 빈활 선전물을 배포하였다. 빈활대는 정립회관 앞에서 공대위 소속 장애인, 노동자 여러 동지들과 함께 "관장연임 철회! 시설민주화 쟁취!"를 외쳤다.
: 일곱 째 날인 7월 9일, 우리는 하왕십리 임대아파트, 자활후견기관 등을 방문하여 지역주민운동과 관련 간담회와 현장방문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애초 7월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 예정되었던 평가MT를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철회하고 7월 9일 저녁에 평가회의 및 뒷풀이를 진행했다. 정립회관에서 평가회의를 앞두고 찰칵! 그간 함께 했던 다른 빈활대원들이 이날 함께 하지 못해 못내 서운했다.T.T.
마지막 날인 7월 10일에는 반전평화 집회에 참가하여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빈민에 대한 강제철거와 노점단속, 빈민단체들의 주택점거운동과 전쟁의 악랄함을 규탄하고 빈활을 보고한후 또다시 뒷풀이를 한후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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