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방송노조의 투쟁에 뜨거운 지지를 보냅니다.
노동자에게 노동3권은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특히 신자유주의 세계적 질서속에서 노동은 언제나 착취의 대상이 되었고, 노동자들에 대한 저임금정책과 살인적인 노동강도를 통해 자본은 이윤을 뽑아내고 있다. 이러한 냉혹한 현실속에서 노동3권을 지키기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다. 실제 인간의 삶속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높다. 노동력을 통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한편, 가족, 사회구성원들간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동체에는 윤활유와 같은 역활을 한다. 그러한 노동이 현재 이땅, 남한사회에서 위협받고 있다. 평등과 인간 삶의 성찰을 제공하는 종교마저도 이제 그 노동자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그리고 그들의 삶 전반적인 것들에 대한 파괴를 일삼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원음방송노조 노동자들은 길고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지난 2월 계약직노동자에 대한 연봉직정규직보장의 약속을 깨고 계약만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후, 원음방송사측은 해고노동자와의 투쟁에 연대하고 있던 노조에 대한 본격적인 탄압을 시작한다. 그리고 사측의 압박과 회유공작은 계속되었고, 노조원 23명중 18명이 탈퇴하여 5명만이 노조를 힘들게 사수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원음방송 총괄사장은 모 언론 인터뷰에서 '노조는 원불교의 이념과 맞지않아 은혜롭게 일처리를 하기위해 사원협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는 노동의 권리를 누구보다 더 보장해야 할 종교방송이 노동, 그 자체를 무시하는 행태이다. 그리고 사원협의회라는 것이 무엇인가? 사측이 구성한 그동안의 사원협의회와 같은 구성체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하기는 커녕, 어용으로 전락하기 일쑤였다.
'모두를 살려내자.'라는 이념을 표방하는 원불교종법사의 감동적인 말은 현재 원음방송내에서는 적어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상생의 원리는 분명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존중과 분명한 정의속에서 구현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원음방송사측은 정의와 존중을 자신들이 운영원리로 채택하고 있는가? 그동안 대화의 자세와 임금교섭에 있어서도 사측의 입장을 배려하는 대타협의 자세를 원음방송노조는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러한 타협의 결과물은 고질적인 부당노동행위(해고된 계약직노동자의 경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노조원이 해고되었고, 이도 부당노동행위로 제소한 상태이다.)와 노조파괴음모에 불과했다.
원음방송사측은 더이상, 더이상, 타협이라는 말을 그 더러운 입에서 꺼내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교섭에도 응하지 않고 노무사를 보내는 등의 이 땅의 노동자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이윤보다 인간을 위한 원광대학교 행/동/연/대는 그 누구보다 원음방송노조의 투쟁에 뜨거운 연대를 결의하며 이와 같은 우리의 입장을 천명하는 바이다. 그리고 원광대내의 지속적인 선전을 통해 원음방송의 부당한 노동탄압을 알려내고, 이 땅의 비정규직(불안정노동)의 아픔과 투쟁을 전하여,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
원음방송은 원불교 종교이념을 충실히 이행하여 노동3권 보장하라.
원음방송은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해고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복직시켜라.
원음방송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원음방송노조를 인정하라.
광민무항 27년 8월 7일
신자유주의 질서재편 분쇄와 빼앗길 수 없는 인간의 권리 쟁취를 위한
인권의 정치 학생 연합
이윤보다 인간을 위한 원광대학교 행/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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