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6일 이후 투쟁속보도 더 이상 나오지 않고 현장에서의 투쟁도 없어서 많은 동지들이 궁금해하고 계신 줄 압니다.
이에, 최근 상황에 대해서 간단히 보고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16일 이후 투쟁속보도 더 이상 나오지 않고 현장에서의 투쟁도 없어서 많은 동지들이 궁금해하고 계신 줄 압니다.
이에, 최근 상황에 대해서 간단히 보고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17일, 보건의료노조에서 병원과 면담이 진행 중이므로, 일주일 동안(1월 23일 면담까지) 면담 성사를 위해 병원 내에서 일체의 집단행동, 시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1월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투쟁속보 발행 및 배포, 출근선전전, 오전 병동순회, 점심시간 식당선전전, 저녁 병동순회, 매일 저녁촛불문화제, 화요집중문화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의 1인 시위와 조합원의 피켓 시위 등 병원 내에서의 그 어떠한 시위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외부 연대투쟁은 변함 없이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1월 23일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병원의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4월까지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고, 4월까지 평화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조합원 토론을 거쳐 면담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면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1월 24일(설 연휴 전 토요일)에 천막농성을 재개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명절 연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면담 결과대로 '평화기간'을 갖기로 해서, 병원 내에서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외부 연대투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확실히 합의한 바는 없지만, 대체로, 현재까지 투쟁하고 있는 여덟 명의 해고노동자의 고용안정 및 현장의 파견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포함하는 것이며 고용형태는 파견이나 용역은 아닐 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병원이 이번 투쟁을 겪으면서 파견노동자는 더 이상 쓰지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고용형태 등에 대해서는, 현재 정규직지부와 병원의 협의가 진행 중인데 이것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성모병원의 새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3월 23일 외래 개원, 4월 30일 그랜드 오픈을 합니다.
설 연휴 바로 전에 현장교섭을 마무리한 정규직지부는 '서울성모병원 개원 관련 노사공동위원회'를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노사공동위원회에서 비정규직 고용 관련된 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완전한 승리나 마무리는 아니지만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은 이번 투쟁을 통해, '파견업체 소속이므로 병원 직원이 아니다'고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던 병원이 파견노동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및 현장 파견노동자의 고용안정에 대해서 변화된 입장을 보이게 된 것은 이 투쟁의 큰 성과라고 봅니다.
아직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노사공동위에 최대한 비정규직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연대투쟁을 그 동안과 같이 하면서 이번 투쟁을 통해 배운 노동자단결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함께 해 주신 많은 동지들에게 보다 일찍 이런 내용에 대해 공유하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현장복귀하는 그 날까지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을 밝힙니다.
부족한 점이 많고 아쉬움도 많은 중간보고입니다. 많은 비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철도 비정규직 투쟁, 재능교육, 기륭전자 등 비정규직 투쟁의 현장에서, 그리고 용산투쟁의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조합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