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12시 40분 현재, 지부는 사측과의 밤샘교섭에 돌입했다. 사측의 정리해고 관철입장 고수에 따라 30일의 하루종일 교섭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70일째 옥쇄파업을 이어왔다. 그것은 분명한 원칙과 이것을 온 몸과 결의로 끌어와 준 조합원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 버티는 건 그 누구보다 자신있는 것이 우리 조합원들이다.
이럴 때일수록 더 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동안 힘을 보태 주신 연대동지들 역시 지금의 강고하게 버티는 대열에 더 많은 힘을 실어주길 부탁드린다. 이 투쟁, 이 교섭 승리할 수 있는 길은 그것 뿐이다. 쌍용차 투쟁으로 시작 된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는 우리 노동자운동의 전망을 밝히는 길은 그것 뿐이다.
사측의 파산협박, 정부의 도장공장 침탈협박에 흔들리지 말자! 마지막의 그 순간까지 절대로 긴장을 늦추지 말자!
이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사측, 교섭 중 직원들에게 연락 돌려
[미디어충청]쌍용차 사측 일부 관리자들이 30일 노사 ‘끝장교섭’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연락을 돌려 “도장공장으로 들어가자”고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자들은 오늘 교섭이 결렬될 거라고 예상하고 직원들에게 전화해 “정부에서 파산 신청할 거다. 우리가 도장공장에 들어가서 점거하고 있는 사람들을 몰아내자”며 30일 출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1시50분경‘산 자’동료에게 이 같은 내용의 연락을 받은 평택공장 소속 A씨는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저에게 연락을 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화해 물어보니 모두 이런 연락을 받았다고 해요. 이 사람은 저에게 항상 미안하다며 자주 연락 하죠. 오늘도 연락을 주면서‘나는 안 나갈 거다’고 했어요.”라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로역 세 번째 집중결의대회 보고
세 번째로 열린 서울지역 집중결의대회가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되었다. 150명이 넘는 동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시민 선전전도 함께 진행하였는데, 시민들 역시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과 지지의 의견을 전하기도 하였다.
용산범대위의 전재숙동지는 "용산참사 7개월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도대체 왜 용산에서 학살이 벌어진 지 모른다. 그냥 우리는 용산 주민으로 살고 있었을 뿐이다. 그랬는데 시신으로 돌아왔다"면서 "엊그제 평택에 다녀왔다. 용산과 똑같은 점이 있었다. 같이 일하고 살던 동료들끼리 서로 등 돌리고 막는 모습, 하늘에 경찰헬기가 떠다니는 모습, 경찰특공대 투입을 위한 컨테이너 박스가 등장한 점이 그렇다"면서 제2의 용산참사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대문 고공시위를 벌였던 쌍용차 조합원은 "물과 음식을 끊으면 길어야 5일이라고들 했다. 하지만 우리는 버티고 있다. 공장 안의 동료들은 이미 마음을 비웠다. 그러니 제발 이 정권이 오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중부지구협 노래패의 공연과 학생들의 합동율동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른 데 이어, 최종진 서울본부장은 "쌍차투쟁이 막바지로 가더라도, 절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자"면서, "쌍차투쟁, 비정규직문제, 미디어법, 용산참사 등 서울지역의 투쟁들을 묶어 함께 싸울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시]다시 현장에서 일하고 싶을 뿐이다
어제까지 화염과 최루가스로 온통 전쟁터였는데 헬기와 살수차 구호 소리들로 가득한 곳에 비 개인 아름다운 하늘을 본다 아무런 저항 없이 자유롭게 제비 한 마리가 날아간다 물뱅에 언 얼음이 사르르 녹으면서 물병이 미세하게 흔들리다 우리의 희망이 저항 없이 제비처럼 활공할 수 있을까 우리의 기쁨이 행복이 얼음 녹듯 사르르 다가옴을 너무 큰 욕심일까 우린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다시 현장에서 일하고 싶을 뿐이다 기쁨의 함성과 눈물을 흘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