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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일반 원광대학병원 청소미화 비정규직 노동자 상황

멍청이 2007.05.29 16:43 조회 수 : 714

어제 민주노총 현장대장정 원광재단 관련 노조 간담회에 원광대학교병원 청소미화 일반노동조합 노동자들이 오셨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현재 조합원이 12명 남아있고 23명이 노동조합에서 이탈했다고 합니다. 금강보안공사(현재 계약 용역업체)에서 이들을 회유했고, 노동조합을 사칭하며 '금강노조'로 이름을 붙이고 실제 노조설립신고를 냈지만 보류중입니다. 자신들끼리 위원장을 뽑아놓고 그 사람을 위원장이라고 부르며 다닌다고 합니다.(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들은 자신들의 상급단체를 일반노조가 아닌 민주노총에 직접 가입하겠다며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노동현장에 일상적으로 감시가 이루어지고, 관리자는 갖가지 트집에 심지어 폭언과 폭행도 자행했습니다. 사람을 부르는데 '이것','저것'이라고 칭하고, '이제 조합원도 없는데 니가 지부장이냐', '왜 와서 일을 하느냐. 가서 쉬어라'등의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직원에 의한 폭행에 화병이 겹쳐 지부장님은 익산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폭행에 대해서는 지부장님이 개인적으로 고소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목격한 비조합원이 폭행이 없었고 지부장 혼자 넘어진 것이라고 거짓 증언하는 등, 물리적인 방법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가해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작년 복직을 위해 45일간 같이 싸웠던 조합원들 중 23명이 지금은 회사편에 서서 자신들을 따돌리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자기들끼리 어울리며 12명의 조합원을 핍박하고, 작업의 배분등에서도 어려운 일을 조합원들에게 맡기고 있다고 합니다. 새참을 먹더라도 비조합원들끼리만 준비해서 먹는 등의 일상적인 따돌림이 그분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금강보안공사에서 관리자 역할로 고용한 '소장'의 공이 큰데, 소장이 직접 예전 조합원들 중 23명을 꼬드겨 서로를 이간질 했다고 합니다. 이 소장은 몇년전 조합원들의 개인통장에서 돈을 빼가는 등의 문제로 쫓겨났었지만, 금강보안공사가 용역업체로 낙찰되면서 작년 4월 다시 불려왔습니다.

금강보안공사는 직접 재단쪽과 끈이 닿아있어 병원의 의지만으로 계약이 이루어진게 아니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정확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업등의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그 분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제한적입니다. 그분들을 외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활동이 절실합니다.

일반노조는 상황을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에 위임해 버렸습니다.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와 원대병원노조가 어느정도 수위로 원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지원할수 있을지등을 냉철히 판단하고 행동을 준비해야겠습니다.


학생들이 너무 순해보인다며, 용역회사 관련자들이 지독한 독종들이라며 오히려 저희들을 걱정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래 독하지 못한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자신을 독종으로 만들었다며, 당장이라도 죽고싶은 심정이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 없어서 오기로 일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시는데 눈물을 훔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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