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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투표와 무더기표를 이용한 부정선거로 인해 사퇴당한 ‘느낌팍’의 단대후보(문화사회대, 과학기술대, 보건복지대, 체육과학대)들이 어제(26일) 총학생회실에 와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자신들은 단대후보로 출마한 것이기 때문에 부정선거와는 관계가 없다. 또한 중선위의 사퇴공고와 현재의 ‘바로 그’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고, 자신들은 학생대표로 당선된 것이며, 학생대표로서 3월 3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중선위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며, 동시에 현재 학생대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주장이다. 결국 부정선본으로 사퇴된 ‘느낌팍’ 역시 학교측과 같은 논리로 학생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부정선본 ‘느낌팍’과 학교는 닮아있다.
등록금 협상을 요구하는 ‘등록금 책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요구를 묵살했던 학교측은 중선위에서 내린 최종공고 중 부정선본인 ‘느낌팍’의 전체사퇴와 한의대, 약대, 사범대 학생회의 당선은 인정하지만 ‘바로 그’ 총학생회의 당선은 인정할 수 없다는 학교입맛에만 맞는 제멋대로의 해석을 하고있다. 그리고 역시 중선위의 결정을 제 입맛에만 맞게 해석하면서 단대학생회 대표로 당선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느낌팍’ 단대후보들. 결국 학교와 ‘느낌팍’의 주장은 이상할 만큼 똑같이 닮아있다.
2003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일부 학생들이 ‘등록금 재협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이미 학생대표로 선출되었던 총학생회와 단대학생회를 인정하지 않고 학교측의 입장을 두둔하면서 총학생회를 점거했던 것이다. 게다가 2003년 당시에는 우석대학교의 재단비리 문제까지 폭로되면서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한 학교측의 학생자치권을 탄압하고, 학생대표를 무시하는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되기도 했었다.
이제는 정말 학우들의 직접 나서야 한다.
학생대표를 무시하고 당연히 존중되어야 할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뻔뻔한 학교,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는 ‘느낌팍’ 단대후보들. 정말 이러한 사태가 지속될 경우 한 학교에서 서로가 학생대표라고 주장하며 서로를 헐뜯는 불상사까지 일어날지 모르겠다. 이제는 정말 학우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이다. 학우들이 직접 나서서 강력하게 학생자치권을 주장하고 학생대표를 인정해야만 학생들의 주장도 지켜낼 수 있다. 우리가 직접 나서야만 학생대표를 무시한 채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정해버린 등록금의 재협상과 점차 사라져가는 학내의 학생자치권을 지켜낼 수 있다.
과학의 펜을 들어 무지를 단죄하는
우 석 문 화 편 집 위 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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