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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일반 [펌] 여성행진은 계속된다.

달리기 2005.10.18 18:20 조회 수 : 768






브라질에서 아프리카까지

10월 17일 8개월의 여성들의 대장정이 마무리 되었다. 3월 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작한 '2005릴레이여성행진'은 17일 '세계 빈곤철폐의 날'에 세계 최빈국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마무리되었다. '2005릴레이여성행진'을 주최한 '세계여성행진'은 여성들의 행진을 마무리하면서 24시간 동안의 페미니스트들의 공동행동을 제안하고 각 지역의 정오에 여성에 대한 빈곤과 폭력에 반대하는 연대의 목소리를 모을 것을 제안했다.










한국에서도 7월 3일 '2005릴레이여성행진'의 상징인 퀼트가 한국에 도착하는 것을 계기로 '빈곤과 폭력에 저항하는 7.3 여성행진'을 진행했으며, 10월 17일 정오,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의 공동행동에 함께 하는 목소리를 여성가족부 앞에서 열고 오후6시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이 날 문화제에는 '다르지만 여성의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인 시민들과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여성의 빈곤과 일상적인 폭력을 날려버릴 큰 목소리를 모았다.

다르지만 함께 하는 여성의 권리선언

문화제는 과거, 그리고 현재 속에서 여성들에 가해졌던 수많은 폭력을 이야기 하는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림자극이 시작되었다. 그림자 극에서는 빈곤의 끝에서 성매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 밭도 갈고 새참도 준비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 여성 농민들, 파견직의 설움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청소용역직 여성노동자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했다. 그녀들은 일하는 공간, 일의 종류가 달랐지만 여성으로 또 한번 빼앗기고, 힘들어해야 하는 삶을 똑같이 공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함께 춤을 추며 함께 어깨 걸고 나갈 것을 결심했다.










문화제에서는 다양한 공간의 여성들의 권리선언이 이어졌다. 대학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여자애들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데 시집가라라고 얘기할 때 마다 나는 내 꿈을 위해 대학에 왔는데, 난 좋은데 시집가려고 공부하는 거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어요. 여성들이 진짜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싸워요"라며 자신의 권리를 선언했다. 또 한 여성, 그녀는 학교 선생님이었다. 그녀는 "제가 역사과목을 가르치고 있어서 지금 가르치는 단락이 2차 세계대전 부분이거든요. 전쟁이 일어나면 남성들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이 속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죠. 그래서 여성의 목소리로 전쟁을 반대하는 이야기를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나누려고 해요" 이렇게 그녀들은 다른 공간에서 각 자의 삶 속에서 여성임을 당당하게 선언하고,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한 힘찬 싸움에 연대했다.

이렇게 여성들의 권리선언으로 문화제는 마무리되었다. 8개월의 여성들의 행진은 얼굴 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살고 있는 공간과 시간도 다르고, 느끼고 있는 고통도 다르지만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세계를 여성들의 연대로 물결치게 만들었다. '2005릴레이여성행진'은 마무리 되었지만 그녀들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다음은 해를 따라 진행되었던 24시간 동안 페미니스트들의 행동을 정리한 것이다.











세계여성행진

△오세아니아 (표준시+11)
뉴 칼레도니아 : 뉴칼레도니아 시민 포럼의 일환으로 세계여성행진과 인류를 위한 여성헌장에 관한 워크샵 진행

△오세아니아 (표준시+10)
호주: 시드니, 켄버라, 멜버른에서 집회 등 다양한 행동 진행

△동아시아 (표준시+9)
일본: 전시회, 세미나, 시위, 서명운동, 행진 등 진행. 도쿄, 국회 앞에서 “이라크 파병 철수” 등 주장하며 인간띠 잇기, 나고야, 요코하마에서도 평화와 정의를 위한 행진 진행.

△동남아시아(표준시+8)
말레이시아: 아시아태평양여성자료조사센터에서 행진 등 다양한 행동 조직
필리핀: 300여명의 여성농민, 여성원주민, 여성어민등이 마닐라에서 세계 릴레이 여성행진 폐막 및 세계식량의 날 집회 진행

△동남아시아(표준시+7)
라오스: 여성의 연대를 상징하는 퀼트 제작

△남아시아 및 러시아 (표준시+6)
방글라데시: 500여명의 풀뿌리 조직 여성들이 빈곤과 폭력에 저항하는 시위 진행
러시아: 기자회견, 빈곤 아동을 위한 콘서트, 바자회 등 개최

△남아시아 (표준시+5시간 30분)
인도: 기아 문제를 이슈로 한 행진, 정부청사 앞 연좌농성, 인간띠 잇기, 포스터 전시
네팔: 네팔 원주민 연맹, 원주민마을까지 행진, 인류를 위한 여성헌장 선전

△남아시아(표준시+5)
파키스탄: 팔찌, 종, 도자기, 보석을 제작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연대의 날. 저임금, 빈곤 문제를 알려내는 다양한 활동 전개. 여성농민들과 연대 행동

△유럽, 중동, 아랍, 아프리카 (표준시+3)
불가리아: 인류를 위한 세계 여성헌장 학교에 배표. 소피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토론회 진행.
그리스 여성들과 국경 지역에서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과잉착취와 실업에 대항하는 공동행동 진행
지부티: 150명의 여성들,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며 3KM 행진
그리스: 불가리아 여성들과 연대행동. 아테네에서 그리스 소셜 포럼 주최로 볼켄슈타인 지침 및 사유화에 반대하는 행동 진행 실업, 공장 폐쇄, 빈곤, 노동시간 유연화에 대항하는 행동 진행.
케냐: 나이로비의 슬럼가 코로고초에 거주하는 여성들, 가정폭력과 소녀들에 대한 여성학대에 반대하는 행동.
레바논: 라마단 단식 후 빈민 가족과의 연대활동 진행
터키: 앙카라, 이스탄불, 이즈미르 및 여러 농촌지역에서 다양한 활동 전개. 여성 고용사업장 및 여학교 등에서 페미니스트 연대행동 진행

△유럽, 아프리카(표준시+2)
바스크: 지방정부 청사 및 5개 주요 도시에서 집회, 행진. 증권거래소 앞에서 “ 돈 Vs. 여성: 여성은 돈이 없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시위. 사이렌, 종, 나팔 등으로 행동 개시 알려낼 예정. 헌장에 담긴 가치를 알려내는 다양한 활동 진행.
부룬디: 강간과 폭력으로 신음하는 여성들과의 연대행동
덴마크: 헌장의 5가지 가치에 관한 토론회.
프랑스: 마르세이유, 야외극장에서 연설, 노래, 관악기 연주 등 공연. 파리 빈곤철폐의 날 행사, 행진. 모든 여성들에게 릴레이 여성행진 부르키나 파소 도착에 대한 연대의 행동 제안
이탈리아: 여성들의 독립된 삶을 침해하는 노동의 불안정화, 사회서비스 축소에 대항하는 행동 진행. 그리스 이주자들의 관문인 브린디시 및 여러 도시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영화제 동시개최. 세계 여성들이 처한 상황에 관한 토론회 진행
모잠비크: 여성 인권에 관한 세미나를 마푸코의 여러 학교에서 개최
스페인: 카탈루냐, 바르셀로나 등에서 헌장의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 걸기. 집회에서 선언문 발표. 발랴돌리드에 있는 여러 학교에서 교육프로그램 진행. 헌장, 팜플렛, 연보라색 리본, 음반 등 배포.
스웨덴: 예테보리, 스톡홀름 등에서 집회. 예테보리 사회포럼(10월 7일~9일)에서 평화와 여성해방에 관한 행사 개최. 도서전 개최
스위스: 제네바 “여성은 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을 원한다”는 주제 아래 플랭팔레 광장에서 집회 개최

△유럽, 아프리카 (표준시+1)
차드: 유엔 새천년 발전 계획에 관한 토론회 개최. 시장과 사무실에서 업무 중단.
콩고민주공화국: 여성들의 삶에 대한 통제권, 콩고 여성들의 권리 존중을 위한 토론회. 젊은 노숙인 어머니들과의 연대 행동 강간과 전쟁범죄 희생자들과의 연대를 표명하는 행사 개최
갈라시아: 모든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 진행. 주요 공공기관 건물에 플래카드 달기. 영화제 등 개최 페롤, 학교에서 시위, 전시회 등 개최.
니제르: 빈곤, 여성에 대한 폭력, 평화에 관한 토론. 영양실조 아동에 대한 연대를 호소하는 시위
포르투갈: 여성들의 인권을 호소하는 잡지 발간.

△아프리카 (표준시)
부르키나 파소: 오우아가도우고우에 집결. 16일 전야제 개최. 세계 릴레이 여성행진을 마무리하는 거리시위. “평화의 광장” 선포. 부르키나 파소 정부에 인류를 위한 여성헌장 제출. 아프리카 여성헌장 발표. 부르키나파소 소녀들을 위한 장학금 모금 활동 개시.
가나: 비공식부문여성, 생선 상인 등 각자의 일터에서 연대 행동
아이보리코스트: 아비르잔, 평화 재건 및 빈곤 제거, 전쟁 종식을 위한 행동. 촛불행진
말리: 여러 지역에서 소음 시위
세네갈: 빈곤에 반대하는 행진
토고: 흰색 스카프를 두르고 행진

△아메리카(표준시-3)
아르헨티나: 5월 광장에서 헌장 및 리플렛 배포.
브라질: 14개 주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행진.
캐나다(노바 스코티아): 안티고니쉬 시청 앞 집회
수리남: 행진

△미주 (표준시-4)
볼리비아: 여러 도시에서 “빈곤과 부패 추방”을 위한 행동
쿠바: TV 채널에서 24시간 연대행동을 알려내는 방송. 여성노동자들이 많은 공장에서 헌장의 가치를 알리는 회의 진행.
퀘벡: 시위, 대중강연, 토론회, 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 진행.

△미주(표준시-5)
콜롬비아: 헌장의 가치를 알려내는 토론회. 여성의 권리 침해를 비판하는 해적 라디오 방송. 문화제 등.
에콰도르: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 진행. 헌장의 가치를 나타내는 깃발을 단 보트의 항해, 물사유화 반대 동시다발 집회, 무력분쟁으로 강제이주당한 여성들을 위한 연대행동. 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시위.
아이티: 헌장을 크레올 어로 번역하여 학교, 대학, 소농들에게 배포.
멕시코: 광장, 시장, 대학, 지하철역 입구, 버스정류장 등에서 헌장의 5가지 가치를 담은 풍선 날리기. 멕시코 시티의 소칼로, 치아파스 등에서 다양한 행사 진행
파나마: 2회 메조-아메리칸 회의 개최.
페루: 리마에서 회의. 빈곤에 저항하는 행동 호소문 발표. 문화제.

△ 미주(표준시-6)
캐나다 알버타: 평화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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