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자유게시판

『서울대학교 통신 연구회-총학과함께 (go SCCR)』 15691번
제 목:[자연대 여성연대체] 황우석교수의 사과를 요구한다.
올린이:norton78(김선장 ) 2000/10/26 01:18 읽음: 87 관련자료 없음
-----------------------------------------------------------------------------

지난 10월 24일 황우석 교수의 수업을 들은 많은 수의 여학우들은
수치감과 분개심을 느끼며 강의실을 나와야 했다. 황우석교수는 수
업 시간동안 줄곧 수업내용과 관련없는 음담패설을 늘어 놓았으며
이것에 대해 항의하고자 했던 학생들을 무시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1. 유전자 복제양 '돌리'의 유래를 얘기하면서 Dolly parton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묘사하는데 손동작으로 매우 선정적인 행동(브래지어,
핫팬츠)을 했다. 특히 '젖퉁이가 눈을 친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였다. 또한 자신이었다면 돌리가 아닌
'젖소부인, 애마부인' 등의 이름을 붙였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 학교 교표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샤의 'ㅅ'은 술, 'ㄱ'은 계집,
'ㄷ'은 담배라고 말하고는 우리 학교 교수는 이 중 하나에 능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자신은 술, 담배는 전혀 못한다고 했다.
(계집은 좀 한다는 말)

3. 룸살롱에서 여 접대부를 만난 이야기를 자랑인 듯 이야기함(대체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였기에 이런 내용이 나왔을지 상상해 보십시오)
접대부와 나눈 음탕한 이야기들을 늘어 놓았음. ear skin cell
얘기를 하면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자고 하는 것보다 귀지를 파주라고
하면 거절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4. 병에 안 걸리는 소의 정자를 인공수정용으로 파는 사례를 이야기
하면서 적나라한 표현('가운데다리' 등)을 써가면서 성적인 비유를
하였다.

5. 자신이 고른 젖소들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면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130세 정도 되는 소의 젖의 이야기를 함. 130세 먹은
할머니의 가슴은 '말라 붙은 건포도'라고 묘사하는 등 여성의
몸을 비하하는 말을 하였다.

6. 그 동안 바쁜 관계로 잘 챙기지 못한 자신의 '룸메이트(=부인)'을
어제 '위로(=성행위)'해 주었는데 구석구석 탐색해 보니 몸이 아직
탄력이 있고, 쓸만하더라는 말을 했음 (자신의 부인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7. 3명의 학생을 일으켰는데 그 중에 여학생에게만 '립스틱 바르는
입술의 세포'라는 식으로 형상화시켰음(여자의 입술은 립스틱을 위한
것인가?)

이 외에도 강의 시간에 계속 성적인 비유와 음담패설, 여성 비하적
발언, 여성을 대상화하는 발언을 자주 하였다.

황우석 교수에 대해서 더욱 분개하는 것은 여학생들이 항의했을 때
이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 여학생이 문제제
기하자 '그냥 농담이야'라는 식의 무책임한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고
자 하였고, '항의할 줄 알았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수강생의 절
반을 차지하는 여학생들이 모멸감을 느끼고 있는데도 '그저 농담일
뿐인데 그것가지고 항의하느냐'는 식이었다.

어느 학생은 너무나도 분해서 손이 떨려 필기를 못할 정도였고, 어
느 학생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는데 그것이 그저 여성이 속이 좁기
때문이란 말인가? 지식인들이 모여있다는 서울대의 교수가 수업을
재미있게 구성하기 위해 하는 농담이라는 것이 겨우 이 정도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황우석 교수는 자신이 말한 것들은 '개인에 대한 성희롱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어떤 점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말이
니깐 당당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담패
설이니깐 애교로 봐줄 수 있는 농담일 뿐이라는 뜻일까? 성에 관한
이야기가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과 별도로, 황교수의 이야기들은 철
저히 여성의 성에 대한 왜곡(자신의 부인을 성욕에 가득찬 것처럼 묘
사하고, 여성의 성은 독자적으로 설 수 없고 남성에 의해서 채워진다
는 남성 중심적 사고, 여성은 예쁘고 섹시해야 한다?)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성희롱이 아닌가? 그 자리에서 분한 감
정을 느꼈던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다.

전공을 정하기 위해 황우석 교수의 수업을 들어야만 하는 학생들은
이와 같은 불쾌감을 감수하면서 학점을 따야만 한다. 학생에 대한 배
려없는 선생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정당
한 교육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황우석 교수가 고의적으로 여성의 성을 비하한 것이든 아니든 그 자
리에 있던 많은수의 학생들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박탈당함을 느꼈
고 이에 대한 해명 및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관악여성모임연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 겨울 캠프 인학련 2005.12.19 604
173 KM&I 노동자 연대 집회 경찰 폭력으로 얼룩져... 신바람 2005.12.19 615
172 [성명]더 이상 죽을수 없다. 노무현을 끌어내자! 인학련 2005.12.18 633
171 [속보]홍덕표 농민 끝내 사망 인학련 2005.12.18 550
170 [성명] 살인진압 자행하는 기동단 해체하고 경찰청장 사퇴하라! 학생행동연대 2005.12.16 1022
169 투쟁일정(펌) TREE 2005.12.15 620
168 [펌/속보] 인권활동가들 남영동 대공분실 점거!! [1] 나무 2005.12.15 573
167 [펌/보도]대공분실 점거 민중의 소리 보도 나무 2005.12.15 648
166 [펌] [산비노조] 고용승계가 우리의 목적인가? 조약돌 2005.12.13 629
165 [속보] 전북 김제 홍덕표 농민 위독 [1] sas 2005.12.12 569
164 징기스칸의 어록임돠.. tree 2005.12.09 590
163 1211 평택 2차 평화대행진 기획안 sas 2005.12.09 570
162 [re] 1211 평택 2차 평화대행진 참가지침(평택대책위 자료) sas 2005.12.09 400
» [펌] 2000년 글 - [자연대 여성연대체] 황우석교수의 사과를 요구한다. 조약돌 2005.12.08 78978
160 환노위 [11시] 심사 소위 속개, 쟁점 토론 중 신바람 2005.12.08 565
159 평택 2차 평화 대행진 홍보영상 [1] 인학련 2005.12.06 671
158 12월 둘째주 일정 공유 [1] 인학련 2005.12.05 670
157 2005년 9월 21일 이전 인학련 게시판 게시물 [1] 조약돌 2005.12.03 700
156 12월 정세를 자료실에... 정편팀 2005.12.02 679
155 속보 [총파업 3:40] 비정규직 노동자 20여 명 국회 기습시위 인학련 2005.12.01 63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