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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일반 [속보] 전북 김제 홍덕표 농민 위독

sas 2005.12.12 21:46 조회 수 : 569



홍덕표(68, 전북 김제 백산면 상리) 농민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농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어제(9일) '3일을 넘기기 힘들다'는 주치의 소견이 나옴에 따라, 전용철 범대위는 홍 농민이 사망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유족의 동의를 얻어 그의 장례 역시 서울에서 범국민장으로 함께 치를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 위치한 천막농성장은 중앙실천단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범대위 대표단의 대정부 요구 거점으로 활용될 천막농성장은 청와대에 전진배치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홍덕표 농민이 숨질 경우 현장 농민들의 분노는 화약고에 떨어진 폭탄마냥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할 전망이다. 11.15 경찰폭력사건으로 인해 사망한 전용철 열사에 대한 사과는 커녕 정부의 진상조사조차 발표되지 않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런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홍콩에서 열리는 WTO 6차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민중투쟁단’이 대거 출국하기 때문에 전용철 범대위의 활동은 공격적이기 보다 아기자기한 퍼포먼스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투쟁단의 출국 기간동안 범대위 천막농성장 상황실 실무책임자로 활동할 전농 배형택 총무국장은 “일단 청와대 앞에 집회신고를 낸 상황이고,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도 접수한 상황”이라며 “17일 3차 범국민대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 7시 진행하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촛불문화제도 어김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17일 열릴 3차 범국민대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15 경찰폭력사건과 홍덕표 농민에 대한 주변 증언

익산에 위치한 원광의료원 병동 중환자실 313호에 투병 중인 홍덕표 농민에 대한 주변 증언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전용철 열사의 죽음과 11.15 경찰폭력사건이 알려지면서 당시 가장 위독했던 홍덕표 농민의 직접 증언을 받기 위한 언론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
병간호를 맡고 있는 아들 홍성귀(39) 씨는 지난 주 <민중의소리>의 원대병원 현장 취재 당시 “연락을 받고 영등포 성애병원으로 갔더니 진찰 하고 있더라. 의사는 ‘환자가 지금 말을 못 하고 있으니 나중에 말 하자’며 ‘전경에게 맞아서 치료를 하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진찰 뒤 전신마비가 왔고, 돌아가실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삽질과 지게질 등 평생 농사만 지어오시던 분이 노후에 편안하게 사셔야 하는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며 “정부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전 농민이 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죽을 때까지 정부하고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홍성귀 씨가 “그 때 전경한테 맞으셨다면서요?”라고 묻자, 홍덕표 씨는 “응”하고 대답했지만, 건강악화로 여타의 설명은 못 하는 상황이었다.

김제시 농민회 관계자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귀향하려고 버스에서 확인을 해 보니까 백산면 농민 몇몇이 연락이 안 됐다. 부상당한 환자 중에 백산면 농민이 혼수상태로 있다고 해서 가보니 홍덕표 할아버지가 말도 못하고 처참하게 피 흘리고 누워 있었다. 그 때가 7시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홍덕표 농민을 영등포 성애병원으로 직접 후송한 박성섭(65) 농민은 “다 도망가는 상황이었고 맞아서 쓰러진 사람들을 부축하는데도 때렸다”고 전했다.
“멀찌감치서 바라보는데 경찰이 갑자기 튀어나와 정신없이 도망갔지. 경찰들이 우르르 몰려가고 난 화단 근처에 사람이 엎어져 있더라고. 그냥 갈 수 없어 부축해 주러 갔더니 옆 집 사는 사람이더라고. 그 와중에 경찰이 방망이로 내 어깨를 때리는 거야. 그래서 뒤 돌아보니 한 명이 아니라 막 달려오더라고. 안 죽은 게 다행이야.”

홍덕표 농민의 부인 한준우(68) 농민도 원광대 병원으로 옮겨진 남편에게 경찰 구타 사실을 전해 들은 것으로 전했다. 홍 씨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정철근, 김성순, 문인성 등 농민들도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인한 죽음을 증언하고 있다.

"정보과 형사들이 이번 건과 관련해 입단속 시키는 것 같다"

한편 진료과장과 주치의 등은 홍덕표 농민에 대한 취재를 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오경 회진한다던 담당의는 오후 2시가 다 되도록 오지 않았으며, 여러 방향으로 연락을 해도 통화가 불가능했다.
이에 대해 농민회 관계자들은 "의사가 안 해주려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정보과 형사들이 이번 건과 관련해 입단속을 시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 역시 홍덕표 농민이 사망할 경우 벌어질 사태에 대해 긴장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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