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언론!!

21세기에 들어서 가장 많은 발전을 보인 부문중의 하나가 대중매체일 것이다. 최첨단 기술의 도입뿐 만아니라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고 자유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데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어떠한 판단을 할 때 의식이나 무의식 속에서 대중매체언론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삶의 동반자로써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숨을 쉬며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공기라는 것은 태생부터 지구상의 모든 것들과 함께해 왔다. 하지만 여기 있는 우리들이 그것의 소중함을 평소 얼마나 느끼면 살아가는가? 대충매체로 대표되는 언론도 지금 그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언론의 소중함을 묻기 던에 그 존재의 목적과 이유를 다시 한번 물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고려대 총학생회에서 “한겨례 신문 절독”을 선언했다. 다들 아시다 시피 한겨레는 그 태생부터 국민들에 의해 세워졌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대변해 왔다. 또 구독자 대부분이 젊은 대학층인데 고대 총학의 이런 “한겨례 신문 절독” 선언은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이유는 이번 평택 문제를 수구보수언론과 다를 바 없이 보도하며 전 국민에 대한 사기극을 펼쳤기 때문이다.

1980년 광주에서는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내몰던 MBC청사가 불길에 휩싸이고,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되던 때에는 두 여중생이 미군의 장갑차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당하며 “SOFA개정”이라는 국가적 사인이 담겨 있는 일을 쉬쉬하며 언론으로서 기능을 상실했었다. 또 얼마 전 “핵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부안 주민들을 폭도로 내몰려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었다.

그러한 문제는 현재 평택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싸움이 시작된 지난 3년간의 과정이나, 부지선정 당시의 문제점, 현재 미국 헤게모니의 재편 속에서 주한미군이 갖는 의미는 고사하고 특정 시간의 사건에만 집중하며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했다.

평택지킴이들이 대추분교를 지키기 위해 들었던 대나무는 주인의 허락도 없이 죽창도 모자라 쇠파이프로 둔갑했다. 강제 철거에 맞서 대치했던 그 짧은 시간들은 두메산골 시골마을까지 소문을 내더니 무저항의 의지를 밝히고 누웠던 사람들은 무참히 짓밟고, 평생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 온 할머니 할아버지까지도 방패와 곤봉을 피할 수 없었으며, 주민들의 피와 땀, 모든 염원을 담아 세웠던 대추 분교가 경찰과 군의 호위 속에 포크레인에 허물어져가는 것은 잘도 편집을 해냈다. 최첨단 과학 기술이 도입되는 건 좋지만 양심까지 편집해 내는 우리 기술진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되는가?

다 같이 한번 생각해 보자!! 언론이란 무엇이며 그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가를...

정보를 허위⋅조작하지 않는 언론!!

사람들의 의식을 무감각하게 만들지 않는 언론!!

강자를 위한 편파 되지 않은 언론!!

상업성을 배재한 진실만을 보도하는 언론!!

가치와 판단을 획일화⋅표준화 시키지 않는 참된 언론!!

마지막으로 언론이 민주주의 발전의 큰 장애 요소가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하며 그 안에서 생동하는 모든 이들의 올바른 눈과 귀가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