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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제안해서 환경현장활동을 같이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28일 그레에 온다고 하니까, 만나서 이야기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생명평화순례단 파란2007


기획단을 제안합니다.




수신 : 각 대학 환경동아리 및 환경에 관심이 있는 개인


발신 : 청년환경센터


일시 : 2006년 5월 2일(수) 늦은 7시, 청년환경센터 사무실(서울역 13번 출구)


문의 : 02)702-4979, 011-9874-0598, firewood@eco-center.org




파란(波蘭)은 1999년 시작한 활동으로 환경문제가 있는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문제를 알려내는 한편,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는 활동으로 매년 여름방학에 진행되어 왔습니다.


2004년 ‘걸으면서 배우는 느림의 소중함’이라는 주제로 ‘천성산 살리기, 고속철도 반대’를 외치며 고속철도 2단계 건설구간인 동대구역에서 부산역까지 도보순례를 진행하였고, 2005년에는 ‘아픔의 땅에서 희망을 만나다’라는 모토로 평택, 부안, 영광, 지리산, 양산, 부산 등지에서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함께 연대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동안 전국을 순례하면서 배운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 그리고 다양한 삶들과의 연대는 파란을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2007년 파란은 처음으로 제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섬이라는 공간과 특이한 지형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환경과 생명이 지켜져야 함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올해의 파란 2007은 진행된 지 9회째를 맞습니다. 그동안 전국을 순례하며 평화의 노래를 부르고, 조화로운 삶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활동을 하였지만, 여전히 개발은 더욱 심각하게 우리와 환경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파괴되고 큰 이슈를 만들어내었던 습지라는 주제로 이번 파란을 준비해 나가고자합니다.



개발지상주의의 문제점과 생명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깨닫는 시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여러분과 이번 파란2007을 함께 준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생명과 평화보다는 개발과 파괴로 물들어가고 있는 습지의 모습에 함께 아파하고, 습지와 함께하고 있는 수많은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명하는 파란2007 기획단에 함께해 주십시오.




1. 제안목적


1) 전국을 물들이는 개발지상주의의 문제점을 배우고, 습지에서 일어나는 환경파괴의 현장을 돌아본다.


2) 습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연대하고, 그것이 비단 습지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려낸다.


3)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끼리의 공동체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며, 프로그램 이후 대학사회에서 공동체 문제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한다.


4) 함께 파란에 참석하는 대학생들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후 생명평화를 위한 공동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


5) 이를 위해 파란2007 준비를 위한 공동의 기획단을 마련한다.




2. 파란2007 기획단을 제안합니다.


○ 파란2007은 이미 짜여진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이 단순 참가하는 형식이 아니라, 참가자들 중 일부로 구성된 기획단이 세부 프로그램의 기획, 집행을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입니다.



○ 파란2007 기획단은 파란2007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준비해 갈 사람들입니다.



○ 파란2007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행사 기획, 답사, 홍보, 참가자 모집, 프로그램 마련, 진행, 식사 준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 파란2007 기획단은 추후 논의를 통해 참가비 감면 등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파란2007 기획단 초동모임


- 2007년 5월 2일(수) 오후 7시


- 장소 : 청년환경센터 사무실(4호선 서울역 13번출구)


- 초동 모임 주요 논의 내용


․ 파란2007 목표 및 기조 논의


․ 기획단 구성 및 역할 배분


․ 전체 일정 논의


․ 기획단 모집 및 참가자 모집 계획




3. ‘파란’ 소개 및 약사


파란(波瀾)은 개발로 파헤쳐지고 있는 산하를 직접 밟고 그 아픔을 함께하는 활동이며,


파란(波瀾)은 파헤쳐지는 산하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활동이며,


파란(波瀾)은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하여 생태친화적인 삶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파란의 대략적 역사 - 상세 역사 별첨>


1998년 전사(前史) _ Solar-Tour : 횡성-울진-고리-부산 / 약 25명


1999년 _ 반핵활동대 파란 : 6월 28일~7월 8일 (10박 11일)


서울팀 : 대전-울진-대구-가야산-경주-울산 / 부산팀 : 부산-울주-양산-울산 / 약 60명


2000년 _ 파란2000 : 6월 27일~7월 6일 (9박 10일)


부산-울산-경주-영광-부안-김제-수원-매향리-대천 : 약 50명


2001년 _ 파란2001 : 6월 28일~7월 6일 (8박 9일)


시화호-전주-익산-군산-부안 등 전북 일대 : 약 30명


2002년 _ 파란2002 : 6월 26일~7월 6일 (10박 11일)


광주-영광-부안-전주-북한산 및 수도권 : 약 40명


2003년 _ 파란2003 : 8월 4일~8월 14일 (10박 11일)


영광-고창-새만금-서울 : 약 20명


2004년 _ 파란2004 “걸으면서 느끼는 느림의 소중함”: 6월 30일~7월 9일 (9박 10일)


동대구역에서 부산역까지 도보순례 : 약 150명


2005년 _ 파란2005 “아픔의 땅에서 희망을 만나다” : 7월 6일~7월 15일 (9박 10일)


평택-부안-영광-함양-지리산-양산-부산 : 약 40명


2006년 _ 파란2006 “생명평화의 노래, 제주에서 흐르다” : 7월 3일~7월 12일 (9박 10일)


제주도 해안도로-곶자왈-화순항-한라산-오름-4.3유적지 : 약 40명


<별첨 : 파란의 역사 1998~2005>



파란의 역사



1998년 전사(前史) _ Solar-Tour


횡성-울진-고리-부산



'NO, NUKE! GO, SOLAR!'


이제 우리의 유일한 대안은 이제껏 머릿속으로만 그려왔던 우리의 이상, 대체에너지의 사용을 현실화시켜내는 것뿐입니다. 언제나 역사는 더 나은 것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와 그것을 부단히 실천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듯이 지구환경에 전혀 해롭지 않은 대안에너지가 모든 동력을 대체하는 사회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그것을 위해 끊임없는 실천을 만들어낸다면 그것 역시 전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6월 3주간에 걸친 전국대학 순회와 7월에 계획된 지역순회 속에서 많은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꿈과 대체에너지의 가능성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1998년 자료집 발간사 중에서



1997년 지구환경보고서가 사상최고의 평균온도를 기혹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후 기후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사회각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에너지 사용에 대한 문제는 가장 당면한 문제였습니다. 기후변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화석에너지나 방사능의 위험이 있는 핵에너지의 사용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우리 사회를 바꾸어나가겠다는 꿈을 꾼 것이 바로 1998년 Solar-Tour입니다. 5-6월 전국의 대학에서 대안에너지의 가능성을 알리는 것을 비롯하여 7월 전국순회까지.


7월 순회는 8일 동안 횡성-울진-고리-부산 등을 순회하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갖가지 전시품으로 인해 산더미 같은 짐을 지고 다니면서도 태양에너지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더운 여름을 뜻 깊었다 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999년 _ 반핵활동대 파란 : 6월 28일~7월 8일 (10박 11일)


대전-울진-대구-가야산-경주와 부산지역-울주-양산-울산



많은 환경문제 중에서도 핵발전소 문제는 만약의 경우, 그 지역주민의 생존은 물론이요, 전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것입니다. 또한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 전력구조의 문제 등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것이 바로 핵발전소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핵자본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반기를 드는 반핵운동은 환경문제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장입니다. 따라서 파란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지켜내고 환경문제를 알려내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1999년 자료집 인터뷰 중에서



1999년은 ‘파란(波瀾)’이라는 이름이 처음 쓰인 해입니다. 대학생들이 전국으로 환경현장활동을 떠날 때, 한 지역의 문제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전국적으로 알려내고 함께 대안을 모색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이름 ‘파란’도 전국에 환경문제를 알리고 ‘파란을 일으키고자’ 하는 욕심과 생태사회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생각을 품었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1999년 파란은 두 개의 팀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서울의 대학생들이 많이 있는 팀과 부산의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팀입니다. 이 두 개의 팀은 6월 28일 대전에서 만나 파란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친교를 쌓은 후 울진-대구-가야산-경주와 부산지역-울주-양산을 거쳐 다시 울산에서 만났습니다.


좋은 숙소에서 좋은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간의 아름다운 배려가 있었기에 진정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2000년 _ 파란2000 : 6월 27일~7월 6일 (9박 10일)


부산-울산-경주-영광-부안-김제-수원-매향리-대천



그 동안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대부분이 글로만 접한 것들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직접 핵발전소 지역과 간척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을 몸으로 체험하고 저가 하는 활동의 결의를 한 번 다질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습니다. 또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힘든 일정을 수행하면서 더 친해지고 싶어요. 그래서 공동의 활동을 계속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 2000년 자료집 인터뷰 중에서



1999년이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문제를 중요한 것으로 보고 울산과 울진 등 핵발전소가 있는 지역을 순회했다면 2000년에는 훨씬 다양한 환경문제를 접할 수 있는 해였습니다.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9박 10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파란2000은 부산을 출발하여 울산-경주-영광-부안-김제-수원-매향리를 거쳐 진행되었습니다. 핵발전소 문제, 공단의 환경오염 문제, 새만금 간척사업의 문제, 공항건설의 환경문제, 미군폭격장의 환경문제 등 다양한 환경문제를 접한 여름이었습니다. 또한 2000년 파란은 자전거 순회, 울산공단기행, 갯벌체험, 지역분들과의 만남, 작은 문화제, 선전전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직접 경험하면서 소중한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다짐을 새롭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2001년 _ 파란2001 : 6월 28일~7월 6일 (8박 9일)


시화호-전주-익산-군산-부안 등 전북 일대



음. 7월 1일. 벌써 July-7월이라니. 그리고 7월을 파란과 함께하는 가운데 맞이하고 있으니... 후후. 몸이 약간씩 지칠수록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혹은 더 힘들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며 기운을 내본다. 배가 고파서 힘든건 없어서 사실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심 걱정했었는데.. 건 다행.^^.


파란을 같이 온 사람들이, 유쾌하면서도 진지할 때는 진진하게 각자의 문제의식을 나눌 수있어 기쁘다. 때문에 파란에 오기 잘했다고 여겨진다.


우리 나름의 고민들을 깊게 파나가고 또 그러는 과정에서 이미 정해진 결론(ex:새만금 반대)이 아닌, 결론을 찾아 토론하는 모습보다는 지령에 따라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설득할까에 중점을 두는 듯하여 아쉽기도 하다. 물론, 새만금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내 입장과 파란이 일치하기에 온것이지만 - 전술짜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그런데 것도 장점은 있다. 직접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아주 근본적인 물음을 나에게 돌릴 수 있어서 좋다. 이러는게 파란에서 생각의 깊이를 깊여나갈 방법이겠지.


좋은 시간, 뜻깊은 시간되도록, 지치지 말아야겠다.


P.S. 종현에게 - 나도 그런 생각했었어. 글구 우리가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왔다고 이야기를 꺼내보는 건 어떨까... - 2001년 파란 잡기장 중에서



학관 옆에 자전거들을 2열 종대로 세워 놓구 사람들이 출발 준비를 하구 있었다. 엉덩이가 무척 아팠다. 자전거 의자가 문제다. 안전 요원 리더를 맡은 종관이형은 안장을 180도 회전시켜서 안장 뒷부분이 앞으로 오게 해서 앉았다. 페달 밟을 수 있냐고 했더니 엉덩이 살짝만 걸치면 된다고 했다. 내 뒤에 있던 성훈이형은 베개로 쓰는 네모난 튜브에 약간 공기를 넣구 안장에 수건을 덮은 다음 베개를 위에 올려서 푹신하게 만들었다. 엉덩이가 찢어지는 것 같다며 실, 바늘이 필요하다구 어제의 자전거 타기를 끔찍하게 생각하던 성훈이형이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다. - 2001년 파란 일기 중에서



2001년은 새만금간척사업이 전국적으로 떠들썩한 해였습니다. 도보로, 자전거로, 버스로 전북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새만금 간척사업의 환경피해에 대한 것을 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전북 지역에 사회문제가 되는 노동문제와 미군기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001년에는 시화호 견학, 자전거순회, 퍼포먼스, 갯벌기행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간의 친목도 도모하고 생태적인 감수성도 키워가는 파란이었습니다.




2002년 _ 파란2002 : 6월 26일~7월 6일 (10박 11일)


광주-영광-부안-전주-북한산 및 수도권



2002년 파란, 숨막힐 듯한 회색서울에 진초록색 파란을 일으키다.


2002년 파란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 서울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전체인구의 절반가까이가 한정된 지역에 몰려살아가는 곳, 경제성장 속에서 끊임없이 개발, 확장되어 온 수도 서울. 붐비는 아침저녁 지하철에서 주위곳곳마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공사현장들에서 주택지역이 공장지역보다도 더 높은 대기오염물질이 발견되고 마시는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서울은 일상이 곧 전쟁입니다. 어느샌가 오직 인간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으로, 그리고 점차 인간마저 살아남을 수 없는 공간으로 서울은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2020수도권광역도시계획안’에서 현재의 위기가 더 심화될 것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의 부산인구만큼 더 늘어난 인구, 그린벨트를 대규모 해제하고 이곳에 주택과 도로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바로 그것입니다. 끝도 없이 개발, 확장되는 서울은 결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없을뿐더러 인간적인 삶 또한 보장할 수 없습니다. 바로 지금. 숨막힐 듯한 회색서울에 삶을 위한 진초록색 이야기를! - 파란2002 제안서 중에서



국립공원인 북한산에 도로가 뚫린다는 사실을 아세요? 파란2002 대원들이 가장 많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한 말일 것입니다. 2002년에는 전남에서는 핵폐기장 문제가, 전북에서는 새만금간척사업의 문제가, 서울에서는 북한산관통도로 건설 문제가 환경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해입니다. 그래서 파란2002는 초록빛 세상을 꿈꾸는 마음으로 전남과 전북, 그리고 수도권을 누볐습니다. 걸개그림 걸기, 나무에 소원달기, 자전거행진, 갯벌체험, 항의액션 등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알려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했습니다.



2003년 _ 파란2003 : 8월 4일~8월 14일 (10박 11일)


영광-고창-새만금-서울



2.0.0.3년. 18기의 핵발전소는 여전히 가동 중이고, 핵폐기장을 건설하려는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의 압박은 여전합니다. 후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할 새만금 갯벌은 간척사업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참여정부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노무현 정부는 한결같이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자본주의의 자기이윤을 위한 전쟁에 손을 들어주기까지 했습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사회위기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다시 파란을 불러옵니다. 변화를 위한 우리의 행동이 다시 만들어집니다. 파괴적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생태주의자들의 난 ‘파란2003’ - 파란2004 제안서 중에서



파란2003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생태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해입니다. 이동은 가능한 한 자전거로 하고, 최소한의 소비로 폐기물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천연염색도 해보았을 뿐 아니라, 채식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등 파란 대원들의 생활에서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2003년 파란을 시작할 시기에 발표된 핵폐기장 건설 예정지로 인해 파란 활동은 위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고기잡아 살던 지역 분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곳입니다. 위도를 거쳐 새만금 변선공동체 마을에서 생활하면서 생태적인 삶에 대한 고민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서울까지 자전거순례를 하면서 매우 힘들었던 기간이었지만, 말로만 하는 환경사랑이 아닌 몸소 느끼는 환경사랑으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2004년 _ 파란2004 : 6월 30일~7월 9일 (9박 10일)


동대구역에서 부산역까지 도보순례



대학생들이 ‘도롱뇽’ 소송으로 유명한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반대를 주장하며 대구에서 부산까지 행진에 나선다. 경북대, 경희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부산대, 성균관대 환경 관련 동아리 학생 130여명이 1일 오후 대구시 동구 지하철 동대구역 광장에서 천성산 관통 반대를 위한 ‘파란 2004’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김동주(22·경북대 불문과3)씨는 “천성산을 뚫을 경우 도롱뇽의 서식지뿐만 아니라 환경이 무자비하게 파괴된다”며 “국토를 망치는 동대구~부산간 고속철도 2구간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날 동대구역에서 경북대까지 걸어가 하룻밤을 지낸 뒤 2일 아침 대구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경남 양산 천성산 내원사까지 행진한다. 오는 8일 부산역에 도착한 뒤 천성산을 오르며 ‘천성산 살리기’를 호소할 예정이다.


‘도롱뇽 소송’은 ‘도롱뇽의 친구들’이라는 단체가 경남 양산의 천성산에 경부고속철도 터널을 뚫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롱뇽을 대신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울산지법에 공사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 2004. 7. 1. 한겨레신문 중에서



그 동안 전국의 각 지역을 다니면서 환경문제를 알려내고 생태적인 감수성을 키우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던 파란이 2004년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준비되었습니다. 터널이 80%이상이 될 정도로 전국토를 파헤치고 건설되는 고속철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천성산을 지키자는 내용으로 파란2004가 진행되었습니다. 고속철도의 빠름에 대비되는 활동으로 ‘생명의 속도’에 맞춰 총 400여km를 걸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속철도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열흘 동안 걸으면서 그 안의 작은 생명들을 보고 배우는 소중한 나날이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걸으면서, 몰아치던 태풍 속을 헤치면서, 아픈 발을 붕대로 감아 가면서 함께한 시간들은 파란2004 대원들에게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2005년 _ 파란2005 “아픔의 땅에서 희망을 만나다” : 7월 6일~7월 15일 (9박 10일)


평택-부안-영광-함양-지리산-양산-부산 : 약 40명



오는 7월6-15일까지 9박10일간 전국순회를 하는 ‘파란2005’행사는 서울(각 지역)출발 - 미군기지 확장 반대 활동 (평택) - 새만금 바닷길 걷기, 갯벌체험 (부안) - 핵발전소 견학, 자전거 순례 (영광) - 지리산 역사기행 (남원) - 골프장 건설 반대 활동 (함양) - 을숙도 생태기행 (부산) - 천성산 생태기행 (양산) - 정리엠티 - 해산 등으로 진행된다.


함께하는 사람들은 김성근 교무(반핵국민행동), 김재복 수사(평화지킴이), 김종철 교수(녹색평론), 박병상 대표(풀꽃세상), 박중록 선생(낙동강하구연대), 유영일 신부(천주교생명환경사목위원회), 이영선 신부(전 한국반핵연대), 신석준 대표(사회당), 지율스님(천성산대책위) 등이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파란'은 생명평화를 사랑하는 대학생들과 사회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경제발전의 논리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아파하는 땅을 직접 찾아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체험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갯벌체험, 생태기행, 자전거순례, 바닷길 걷기 등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지역별프로그램을 비롯하여 간담회, 선전전, 항의행동, 모둠별 배움터, 생태농업 체험, 소통의 시간, 나눔의 시간등 공동체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 2005.6.28 시민의신문 중에서



2005년 파란은 한반도 전체에 흩어져 있는 “아픔의 땅”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미군기지확장으로 고통받고 있는 평택, 역사의 아픔이 있는 지리산 등 환경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 시대가 겪고 있는 다양한 아픔을 나눠볼 수 있는 자리로 파란 2005년 기획되었습니다.


“생명평화순례단”이름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도 역시 파란2005부터였습니다. 생명과 평화라는 두 가지 가치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픔과 함께 연대하고 그 아픔을 느끼며, 결국에는 희망을 만나는 일들을 하면서 짧지 않은 9박 10일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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