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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총궐기대회 기필코 성사시킬 것"
11일 전주톨케이트, 노동자 농민과 경찰 4시간여 대치













▲11일 집회 원천봉쇄에 항의 하는 전북평화인권연대 활동가들
11일 오전 전주 톨게이트 앞에서는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 촐 궐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려는 노동자, 농민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경찰들이 4시간여를 대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 총 궐기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노동자 농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였지만 정부의 원천봉쇄 방침에 따라 이미 경찰은 오전 6시부터 톨게이트 차량으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노동자 농민들의 상경을 막기 위한 일제 검문검색을 진행했다.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도로를 점거한 경찰차량







▲차량을 검문하는 경찰들


오전 7시 40분경 관광버스 한 대가 들어서자 경찰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차량을 정지시키며, 고속도로 진입을 막았다. 관광버스에는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해있었다.

고속도로 진입을 막는 것에 대해 노동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진입을 막는 근거가 무엇이냐?”고 강하게 따져 물었지만 경찰은 그저 “고속도로에 들어갈 수 없으니, 우회해서 돌아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 노동자가 차량에 내려 고속도로 진입 저지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경찰에 항의하는 노동자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차도에 앉아 항의하며, 재차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자 한 경찰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A씨에게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면허정지와, 차량등록취소”를 시키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경찰이 노동자들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일반차량의 소통마저 완전 마비돼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한 차선만 통행이 허가됐지만 조합원들의 고속도로 진입은 계속 통제됐다. 노동자들의 차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항의는 더욱 거세졌지만 경찰은 계속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의 도로 봉쇄로 인해 막힌 고속도로 진입로


이런 모습은 비단 전주 톨게이트에서만 벌어진 일은 아니었다. 경찰은 서울로 향하는 모든 톨게이트에서 노동자 농민들을 봉쇄하기도 했고, 출발지에서부터 차단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송천동 농수산물 시장 인근에서 모여 출발하기로 한 조합은 지금 경찰이 차키를 빼앗아 달아나서 발이 묶여 있는 곳도 있다”며, “20여년간 노동자대회를 참가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하고자 노동자들과 동승한 전북평화와인권연대 활동가들은 정부의 노동자대회 원천봉쇄 방침에 대해 항의하는 피켓선전전을 진행하며 “일상적으로 다니는 길을 명백한 이유도 없이 막을 수가 있는가? 이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노동자 농민들은 고속도로를 이용해 상경하는 것을 포기하고 국도를 이용해 상경하기 위해 오후 12시경 톨게이트를 벗어났다.

이들은 톨게이트를 벗어나면서 노동자대회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정부의 원천봉쇄와 강경대응에 대해서도 절대 묵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1일 발견된 경찰 문건 일부


한편 이날경찰병력 배치내역과 함께 노동조합 및 농민들의 개별 출발인원과 장소가 세세하게 적힌 문건이 발견돼 경찰이 상경 집회를 저지하기 위해 사전에 노동조합과 농민회에 대한 사찰을 진행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시군단위별로 어떤 노조 혹은 단체들이 몇 명이나 어떤 경로로 상경을 하는지에 대해서 세세히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을 막아선 경찰들 속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불법체증하는 경찰이 보인다.







▲대놓고 불법체증 중인 경찰들



2007-11-11 15:38:51 유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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