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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철조망 추가 설치...지킴이들 진입하다 연행
경찰 50개중대 동원...초등학생 등교도 막아





서정환 기자  메일보내기












<3신 오전 11시 20분>
지킴이들, 포크레인으로 진입시도하다 연행










△경찰들의 방패에 갇힌 평택 지킴이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아침 7시부터 시작된 평택 대추리ㆍ도두리 일대의 철조망 설치 작업은 11시 현재 대추리 남서쪽 일대와 도두리로 향하는 농로 주변의 농지에 깊이 1.5m 폭 2미터 정도의 웅덩이를 파 놓을 만큼 진척됐다.

웅덩이 주변에서는 공병대가 본격적인 철조망 설치 작업에 한창이다.

현장에 나온 군 고위 관계자는 "수도군단 소속의 공병대가 오늘 17시까지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병력이 철조망 설치 작업중인 들판으로 통하는 대추리 입구를 차단한 상태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범대위) 관계자 8명은 10시 20분 경, 경찰 차단막을 멀찍이 돌아서 작업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철조망 작업을 중단하라", "평화를 짓밟지 마라", "미군기지 (확장을)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황새울 영농단 쪽에서 뛰쳐 나오던 이들은 그러나 곧 논 바닥 위에서 경찰 병력에 둘러 쌓였다.

경찰은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며 이들을 전원 연행했다.









△평택 지킴이의 사지를 들어 나르는 경찰,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한편 범대위와 팽성주민대책위 관계자 20여 명은 경찰의 차단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주민생존권을 말살하는 장애물과 철조망 설치를 중단하고 김지태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독재시절 군부재판에도 허용되던 피고자 가족 방청을 가로 막고 김 이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것과 마을 코 앞에 장애물(웅덩이)과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은 주민들의 투쟁을 약화시키려는 비열한 작태"라며 "오히려 주민과 범대위의 분노만 가중시켜 앞으로 미군기지확장 반대 투쟁의 들불로 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대위 문정현 상임대표는 "30년전 인혁당 사건으로 요즘 언론에 출연을 자주하는데, 평택에서 벌어지는 이 죄마저 30년 후에 평가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호통쳤다.

대추리 주민 방승률(남, 70세)씨는 "6.25 때도 나무 그늘에 모여 놓고 애들 교육은 시켰는데, 이 정부는 손주(병철 군) 녀석 등교길 까지 막더라"며 "군부 독재 보다 더한 정부 밑에 더한 꼴을 당하더라도 우리는 여기에서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강(남, 67세)씨는 "너희들과 싸우다가 마누라(이옥순, 62세)가 얼마전에 뇌졸증으로 죽었다"면서 "너희들만 보면 치가 떨린다"고 서러움을 토해냈다.

이날 경찰은 2대의 헬기와 45개의 중대를 동원했고, 군부대 역시 군헬기를 띄워 마을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동정을 감시했으나 현재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스무명에 채 못미치고 있다.










△군화로 논을 짓밟으며 군인들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2신 8일 오전 8시 30분>
철조망 추가 설치 시작...경찰 50개 중대 동원










△이번 작업은 문무인상 일대에 철조망을 치고, 웅덩이를 파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8일 아침 7시 평택 대추리, 도두리 지역의 철조망 추가 설치 작전은 대추리와 도두리 사이의 들녘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공병대와 용역 업체, 포크레인 10여대는 두 마을 중간의 문무인상과 대추리 마을 가장자리의 강을 파헤치고 있다. 국방부는 철조망 설치 뿐만 아니라 그 주위의 깊은 웅덩이까지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측은 50여개 중대 병력과 두 대의 경찰 헬기를 동원하여 주민들과 범대위 소속 활동가들의 항의를 막고 있다.

경찰 병력에 비해 그들의 항의는 극히 미미한 형편이다.

경찰 측은 대추리 초등학생들의 등굣길까지 막아나서 한 때 주민들과 실랑이를 빚기도 했다.









△경찰 측은 대추리 초등학생들의 등굣길까지 막아나서 한 때 주민들과 실랑이를 빚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주민들과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항의는 작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1신 8일> 국방부 평택에 철조망 추가 설치 예정...주민 숨통조이기















△회색부분은 이미 철조망이 설치된 미군기지확장 부지. 국방부는 8일, 마을(빨간 선 안) 가장자리까지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하여 남은 농지(초록색)마저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지도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민중의소리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 머리에서 국방부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마지막 숨통마저 죄고 있다.

국방부는 7일 "8일부터 기존의 29km길이의 철조망에 더해 2.8km의 철조망을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주민촛불집회 800일을 하루 앞둔 날이다.

국방부의 이 같은 계획은 대추리와 도두리 마을 가장자리에서 수십m 가량 남은 공간마저 없애겠다는 뜻이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팽성지역이 5월에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되었는데, 이전부지내 14만평 규모의 불법영농 때문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철조망 추가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평택미군기지확장 부지에 편입되는 대추리와 도두리의 들녁은 무려 285만평인데, 국방부는 그중 5%에도 못미치는 철조망 바깥지역에서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것이 사업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하는 것.

국방부는 지난 5월 4일, 대추분교를 강제로 철거하고 대추리ㆍ도두리 일대에 철조망을 설치한 후, 마을 입구에 '협박성'에 가까운 철저한 검문검색을 시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 그 이후에도 주택 강제철거를 통한 마을파괴와 김지태 이장에 실형을 내리게 만든 고소ㆍ고발 조치를 취했다.









△지난 5월 설치된 철조망. 8일이면 이 철조망이 대추리와 도두리 가장자리까지 둘러치게 된다ⓒ민중의소리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측은 8일 시행될 추가 조치를 '주민 고사(枯死)작전 아래 국방부가 주민들의 마지막 농지마저 박탈하여 마지막 숨을 죄는 것'으로 보고 '순순히 당하는 것으로 주민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외부단체의 개입과 마찰을 방어하기 위해 경찰의 경계지원을 받기로 하였다"고 밝혀 철조망 설치 작업과 함께 양측의 물리적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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