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성명] 시민의 분신을 불러온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공권력으로 강제해산, 시민들을 연행해간지 하루가 지난 25일 오후 6시, 전주에서 한 시민(42세)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며 분신을 시도하였다. 그는 전신80%의 화상을 입고 화기가 입 안으로 들어가 위급한 상황이다.
언론과 경찰은 이씨가 분신을 시도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정신질환치료경력이 있는 사람이 정부에 불만을 품고 시도한 것으로 이씨의 뜻을 왜곡, 훼손시키고 있다. 특히 분신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씨가 뿌린 유인물을 모조리 수거함으로써 증거인멸을 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으며, 언론은 이러한 경찰의 발표를 아무런 검토없이 그대로 받아적기하여 기사로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 언론의 발표는 전혀 사실과 관계없는 것으로, 이씨가 교통사고로 장애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 것을 그렇게 왜곡하여 발표한 것이다. 오히려 이씨가 활동하던 안티이명박까페의 회원들이 이씨의 집으로 찾아가 조사해본 결과, 이씨는 전부터 지금의 현실을 걱정하며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이 미쳐돌아가는 사회를 멈추겠다는 결심을 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혼자서 이런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단순히 이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정권이 그를 극단으로 몰고 간 것이다. 광우병쇠고기 수입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민영화, 대운하, FTA와 공교육 자율화 조치는 철저하게 상위 1%의 가진 자들만을 위한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 속에서 우리들의 삶과 생명은 이윤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연행된 시민들의 석방과 이명박정권 규탄을 위한 촛불집회에 이씨의 분신 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시민들이 분노하였으며 이에 이명박정권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또다시 연행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이다. 우리보다 먼저 끌려간 사람, 먼저 다쳐나간 사람을 대신하여 우리가 나서서 촛불을 계속 밝혀야 한다. 그리고 겉으로는 국민을 위하는 척 거짓기만을 부리면서 공권력으로 국민의 뜻을 짓밟는 이명박정권과 그의 하수인이 되어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과 공권력을 끌어내야 한다. 그것만이 이씨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일 것이고,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전면 무효!
FTA 전면 무효!
민중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인권의정치학생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