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몽준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과학대에서 청소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이 대거 해고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청소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누구인가? 지성의 중심이라고 하는 대학교에서 그들은 우리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아침 일찍 나와 대학교를 가꾸는 이들이다. 우리 대학이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으로 유명한 그 이면에는 바로 이들의 힘겨운 노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의 대가로 돌아오는 것은 70만원 내외의 적은 임금과 비정규직으로서 느껴야 하는 해고의 불안과 추위 속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 등의 설움뿐이다. 이번에 울산과학대 청소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이러한 설움과 억울함을 해소하고 노동자로서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이는 정말 박수 받아야 마땅함에도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계약해지 통보와 해고라는 서슬 퍼런 칼날이었다.
한편 지난 3월 7일에는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을 이유로 농성을 진행 중이던 여성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침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농성장을 지키려던 여성노동자들이 알몸으로 저항을 하였는데도 학교 측 교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밖으로 끌어내었다. 이 뿐만 아니다. 청소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려하지는 않고 학생의 대표기구인 총학생회는 ‘수업에 방해된다.’ 등의 이유로 노동자들의 농성과 집회 시에는 대규모로 몰려와 노동자들과 심각한 마찰을 만들기도 하였다. 한편 부당해고 서명에 날인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짤리고 싶으면 서명하라.’라는 등의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비정규직의 비참한 현실. 이는 곳 당신과 나의 현실이다.
이와 같은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탄압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기륭노동자들의 투쟁과 KTX 여성비정규직 노동자, 새마을호 승무노동자, 전북도청청소용역 노동자들까지 저임금과 노조탄압에 맞선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이고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65%가 여성노동자라는 사실을 안다면, 앞으로 이와 같은 투쟁은 들불처럼 전개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앞으로 당신과 나의 현실이 될 것을 우리는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이다. 갈수록 비정규직을 양산하려고 하는 자본가들의 칼날의 시선은 바로 우리들에게 겨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려는 사립대들을 살펴보면 교육을 이윤으로 보고 더욱 많은 이윤을 뽑아내려는데 혈안이다. 이는 원광대도 마찬가지이다. 갈수록 인상되는 등록금과 교육비지출을 줄이려고 대학당국이 하는 가장 첫 번째 조치가 바로 청소, 경비용역 노동자들의 대한 임금 삭감일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청소 용역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해고에 대한 불안은 가중 될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청소 용역 노동자들도 이러한 불안과 탄압에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 연대하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으려고 싸우고 있다. 취업의 대란 속에 취업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 속에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노조탄압과 부당해고를 주장하고 투쟁하는 청소용역노동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정당하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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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03.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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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
2007.03.13 15:05
원대에서는 투쟁이 진행중이지는 않습니다...음 동지의 말대로 현재 원대 상황을
나름 더 알아보는 것이 좋겠군요.[01] -
딸기
2007.03.13 15:05
뭐랄까... 성명은 항상 쓸수 있는데요.
좀 쌩뚱 맞다고 해야하나?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과 관련한 내용으로 성명서 형태가 아닌 시리즈 기획 자보의 형태로 가져가는 것이 어떨까 하네요.
통계자료나 이런것도 적절히 활용해서요...~~ [04] -
설영
2007.03.13 15:05
좋은 방법입니다.... 고민해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01] -
딸기
2007.03.13 15:05
고민하는 동지가 멋집니다. 투쟁![02]
그렇다면 단위 상황 자체를 좀더 자세히 다루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용~~[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