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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월요일 부터 내내 몸살로 고생하고 있다가 읽게된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

사실 내용들은 종호동지가 이미 매우 잘 정리해 주었기에 나는 대략 생략하고자 한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으로 정리를 해 보자면
여성들의 노동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가, 여성 빈곤의 문제를 봐야 한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최초 돈의 문제(가정의 불화도 이 돈의 문제인 경우가 대다수였지)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성매매를 선택하고 결과적으론 자신이 원하지 않음에도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즉, 여성들에게 있어서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댓가가 자신의 삶을 영유할 수 없도록 만드는 여성들의 저임금 노동이라는 굴레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모든 성매매 여성들이 탈출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또다시 주변의 시선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다시 유입되는 경우들도 있었다.
이는 바로 여성의 순결, 여성의 성에 대한 금지주의적 인식이 이 여성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없도록 만든 이데올로기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성매매는 더러운것, 성매매 하는 여성들은 타락한, 더러운 여성으로 규정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그녀들이 당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는 성폭력의 당사자인 여성들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가해자는 살아 남지만 피해자는 살아남지 못하는...(피해자라는 의미 규정도 다시금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지만, 일단은 쓴다.)

빈곤의 문제 속에서 여성들은 저임금 노동을 경험하게 되고 이 저임금 노동이라는 자본주의 구조는 끊임없이 여성들에게 선택들을 강제하고 있다. 그들이 인신매매와 같은 형태가 아닌 자신이 직접 그곳에 갔다고 해서 그것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그녀들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사회적 구조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사회구조의 문제
그리고 우리 인식 안에서의 성의 문제를 동시에 보지 않으면

이 성매매의 문제는 올바로 봐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구조를 보지 않고 자발적 선택을 이야기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또한 성에 대한 담론을 고찰하지 않고서는 그 여성들을 단지 타락한 사람들로만 낙인 찍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대학로를 걷다가 발견한 것인데 비키니 바(bar)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
신문에도 보도된적이 있었는데, 요즘 유행이 여대생들이 짧은 바지, 민소매 차림으로 서빙하는 아르바이트가 시간당 몇만원의 돈을 주는 고가의 알바자리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어떻게 봐야 할까....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항상적으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에 우리는 어떻게 인지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일까.

많은 고민들이 생겨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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