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D 이런 구분을 해묶은 도식이라고 비판하곤 한다.
분명히 그렇다고 느끼는데,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재현되곤 한다.
도식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이렇다.
지금 당장이냐, 아니면 현실을 유예하느냐.
이전에는 이런 구분이 민족주의와 민중주의로 표상되었다면
그런 구분 자체가 추상화된 지금
남은 것은 현실에 대한 태도이지 않을까.
도달해야할 어떠한 목적지를 상정하고,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현실에서 그 목적지의 이상을 유보시키는 것.
현실에서 그 목적지의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
예를들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목적지의 이상을 담보하는 행동에서 철수한다든지..
소위 '운동권'들이 결코 지금 사람들처럼 거리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런 태도 때문인 거다.
거리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자신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유예를 거부하는 태도를 가진 거다.
누가 어떠한 구호를 외치느냐로 그 사람의 급진성이 결정되는 게 아니다.
'신자유주의 분쇄'를 외치며 도래하지 않은 사회를 기획하는 사람보다
'이명박 탄핵'을 외치며 지금 당장 거리에서 밤을 새는 사람이
내 기준에서는 더 혁명적이다.
(이렇게 도식적으로 구분하는 건 좀 위험한데,
'신자유주의 분쇄'를 외치는 사람들이 지금 거리에서 밤을 새지 못한다는 게 아니다. 분명히 수많은 날들을 거리에서 보내왔고, 앞으로도 보낼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하지만 그 안에서 가르자면 관성으로서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상을 지금 실현하기 위해 거리에 있을 수 있느냐? 뭐. 이런거.)
분명히 그렇다고 느끼는데,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재현되곤 한다.
도식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이렇다.
지금 당장이냐, 아니면 현실을 유예하느냐.
이전에는 이런 구분이 민족주의와 민중주의로 표상되었다면
그런 구분 자체가 추상화된 지금
남은 것은 현실에 대한 태도이지 않을까.
도달해야할 어떠한 목적지를 상정하고,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현실에서 그 목적지의 이상을 유보시키는 것.
현실에서 그 목적지의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에 무게를 두는 것.
예를들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목적지의 이상을 담보하는 행동에서 철수한다든지..
소위 '운동권'들이 결코 지금 사람들처럼 거리에 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런 태도 때문인 거다.
거리에 나오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자신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유예를 거부하는 태도를 가진 거다.
누가 어떠한 구호를 외치느냐로 그 사람의 급진성이 결정되는 게 아니다.
'신자유주의 분쇄'를 외치며 도래하지 않은 사회를 기획하는 사람보다
'이명박 탄핵'을 외치며 지금 당장 거리에서 밤을 새는 사람이
내 기준에서는 더 혁명적이다.
(이렇게 도식적으로 구분하는 건 좀 위험한데,
'신자유주의 분쇄'를 외치는 사람들이 지금 거리에서 밤을 새지 못한다는 게 아니다. 분명히 수많은 날들을 거리에서 보내왔고, 앞으로도 보낼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하지만 그 안에서 가르자면 관성으로서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상을 지금 실현하기 위해 거리에 있을 수 있느냐? 뭐. 이런거.)
그래서 지금 거리집회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게,
자신의 진심에서 그 요구들이나, 그것이 표출되는 방식에 동의되지 않는다면
그곳에 나오지 않는 게 내 기준에서는 옳다.
그네들을 더욱 높은 수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을(의식하든 하지 않든간에) 하고 있다면
그런 태도로는 절대 그 사람들이 따라오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 자신에게도 괴로울 것이다. - 해야하니까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어떤 이상적인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곳을 향한 여정이 제시되고, 그 여정에서 벗어난 것들이 용납되기 어렵다. 그런 생각에서는 지금의 거리집회도 여정의 일환이거나, 이미 벗어난 여정이 된다. 그것이 여정의 일환으로 판단한다면, 그 여정에 맞춰 진행시키기 위해 거리집회를 대상화시키고 어떻게 변형시킬수 있을까를 분석하게 된다. 그것을 벗어난 여정으로 판단한다면, 그 흐름들을 무가치한 것으로 매기게 된다.
하지만 그런 곳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해 분출하는 그 상황을 우선 그대로 인정하는 것 - 그리고 동참이 아니라 연대하는 것.
// 동참과 연대는 상당히 다른데 그 안에서 내 요구를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연대가 아니다. 그리고 연대가 불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내 기준에서 같이할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다. 설사 그것이 수천만명이 모여 '반자본주의'를 외치는 것일지라도.
같은 맥락에서 지금의 거리집회가 연대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면 진정 자신의 요구를 분출하는 흐름이 아닐 것이기에 굳이 같이 하지 않을 거고, 긍정적으로 매긴 평가를 철회할거다.
... 단상들..
댓글 3
-
cheese
2008.05.28 13:34
-
멍청이
2008.05.28 13:34
다함께가 비판받는 건.. 거기 참가해서 분탕질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어제 거리집회 중, 다함께 활동가가 앞에서 해산하자고 선동을 하고 실제 해산을 시켰다든지.. 이거 뭐.. 프락치도 아니고. 원.
사람들은 지금 당장을 위해 나오는데 다함께 같은 현실을 유예하는 운동권은 '내일을 기약하자'는 말로 사람들의 활력을 억누른다는 거지..
그러니까, 자기들이 집회를 선도하고 올바른 투쟁의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태도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어제 읽어본 다함께 맞불 특별호 보니까 심각하던데.. 지금 대중에 구심점이 없어서 위험하다고, 서둘러 대중을 이끌어야 한다고.. // 참세상 뉴스 댓글에 보면, 이런 다함께 비판에 대해서.. 다함께 회원인 듯한 사람이 억울하면 니네가 앞장서서 선도하라는, 주도권을 못잡아서 억울하냐는 월척없는 댓글을 달아놓기도 했어.
그러니까, 연대라는 건.. 그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제되는 건 그곳의 이야기를 함께 하는 건데, 다함께 같은 곳은 몸만 가서 지 얘기만 떠들어 대니까.. 그건 연대도 아니고 뭣도 아닌게 아닐지 싶고.
그냥 참가자로서 다함께가 그 안에 있었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반발했을까?
나눔문화연대 라든지.. 진보신당도 그렇고.. 자신들의 이름은 이야기 하되 그 참가자로서 같이 하고 있지, 누구를 지도하려고 하는 건 아니라는 거지..
나라도 만약 그자리에 있었으면 다함께 활동가 입을 틀어막든지 마이크를 뺏어버리고 싶었을거야.. 돌던졌을지도.(솔직히 그런 활동가들이 자기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자기의 판단으로 역사를 바꾼다는 거겠지.. 그런 의식의 과잉은 생각만해도 구역질이 나올정도야.) -
청
2008.05.28 13:34
또 생각이 드는건, 가서 가만히 앉아 있는 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닐거라는 거구. 선도가 아니라, 참가자 일개인으로서 그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지를 수 있어야할 거 같아.
// 내가 하고 싶은 걸 억누르고서 함께하는 집회는 민주노총 집회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지금의 흐름이 소위 기성좌파들의 양태와 다르다면, 그곳에 참여하는 방식도 분명히 달라야 하는데.. 어제 집회에서 난 노동자대회 참가하듯이, 그냥 보통 집회 참가하듯이 앞에서 구호외치고 발언하는 거 듣고 있는 것 밖에 못했다는 게 맘에 걸려. 여기 저기서 다양한 구호가 나올 수 있는 집회는 불가능할까.. 그냥 우리끼리 뒤켠에서 다른 구호를 외쳐보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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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분의 기준의 정치단체인가, 아닌가라고 한다면 이명박탄핵은 정치적인 구호가 아닌감? 그렇다면 이명박탄핵까페는 정치단체가 아닌건가? 하는 의문들.
그리고 더불어서 다함께가 반자본주의를 표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라도 한다면, 그래서 그게 나쁜 것인가? 아직도 사람들의 인식에는 반자본주의=사회주의가 떠오르게 되고, 옛날 사회주의 국가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 같다는.
그런데 이러한 내용들을 촛불문화제에서 풀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데에 일단은 공감.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함께 하지 않으면서 비판만 해대는 것 또한 좌파찌질이의 행태밖에 되지 않겠다는 것에-아래 두 글의 내용과 같이- 또한 동감. 어쨌든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서 내용에 대한 고민을 다들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소통은 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개뿔모임을 함 잡아보았으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