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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참세상 뉴스 6월1일~2일까지 서울의 상황

cheese 2008.06.02 11:31 조회 수 : 257




"우리가 시민이다"..꺼지지 않은 촛불


[8신/최종 2일 5:00] 시청 광장서 촛불 이어져.."오늘 밤도 촛불"



특별취재팀  / 2008년06월01일 19시58분

경찰 또 폭력 진압..“이럴 수는 없는 거다” 곡소리
[8신 2일 5:00] 시청 광장서 촛불 이어져..즉석 퍼포먼스도


촛불의 생명력은 질겼다.

오전 3시 15분경 경찰 측에서 “3시 30분까지 해산하지 않으면 검거하겠다”는 경고 방송이 나오자 시위대에서는 긴장감이 흘렀다. 오전 4시를 기해 까만 바퀴벌레처럼 도로에 빼곡히 찬 전경들의 헬멧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뒤이어 방패로 바닥을 찍는 소리가 들리면서 경찰의 해산 및 검거 작전이 시작됐다.









▲  새벽 3시 40분경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시민을 검거하기 시작했다.









▲  인도에서 항의하는 시민들.

경찰 측에서 “여러분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불편도 중요하다”며 해산을 종용하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목소리를 높여 “우리가 시민이다, 우리가 시민이다”를 연호했다. 또 노래 ‘헌법 제1조’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구절을 더욱 소리 높여 불렀다.

그러나 도로에 있던 1천여 명의 시민들은 인도로 떠밀릴 수밖에 없었다. 전경들은 방패를 휘두르고 곤봉을 내리치며 인도까지 올라와 시민들을 도로 양옆으로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수 명이 연행되고,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충주에서 상경했다는 한 시민은 “여기가 5. 18 광주냐. 이럴 수는 없는 거다”라고 울부짖었다.









▲  연행되는 한 시민.

인도로 밀려난 시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찰이 대부분 철수한 오전 5시 현재, 시청 앞 광장에는 5백여 명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다시 촛불을 들고 있다. 촛불을 든 한 20대 남성은 “아침까지 촛불을 켜게 한 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이제는 낯익은 얼굴들도 하나둘씩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잡혀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밤에도 촛불을 들 거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민들은 시청 앞 횡단보도에서 초록불이 켜질 때마다 촛불을 들고 오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이명박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전경과 촛불.









▲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오면 서로 횡단하며 '이명박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1천 5백 민주시민, 시청 앞 경찰과 대치 중
[7신 2일 3:00] 71명 연행.. 연행자 수 늘어날 듯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세종로와 종로, 서대문 방향 세 곳으로 나뉘어 있던 시위대는 오전 2시 20분경 시청 앞 프레스센터까지 밀려났다. 전경들은 방패를 바닥에 찍으면서 위협했지만, 시위대는 “독재 타도”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일부 시민들은 전경을 에워싸고 연행된 사람을 내놓으라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퇴근할 때 정장 차림 그대로 손을 꼭 잡은 채 서 있는 연인, 아예 우비를 단체로 맞춰 입고 나온 10대 촛불 소녀, 한쪽 발에 기브스를 한 채 절뚝거리는 여성. 1천 5백여 명의 민주시민들은 경찰의 해산 방송에도 불구하고 시청 앞 도로를 지키고 있다.

경찰과의 지루한 대치 중에도 시민들은 재기발랄함을 잃지 않았다. 시민들은 “이명박은 군대면제 어청수도 군대면제 그아들도 군대면제 시민들은 만기제대”라는 구호로 정부를 비꼬았다. “이명박을 민영화하라”는 구호도 나왔다. 시민들은 ‘임을 향한 행진곡’, ‘아침 이슬’, ‘헌법 제1조’ 등의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  태극기를 흔드는 한 시민.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오전 2시 30분까지 총 71명이 연행된 것으로 집계된다. 경찰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상 정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책회의 측 관계자는 “119 구급차가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구급차가 아닌 ‘다른 차’를 타고 갔다고 구급대원이 알려왔다”면서 “경찰 봉쇄로 일반 차량이 들어오기 힘든 상황에서 추정컨대 부상을 입은 채로 연행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  새벽 2시경 광화문 조선일보 앞 도로에서 대치중인 시민과 경찰.

경찰, 사방에서 ‘토끼몰이’ 진압 작전.. 연행 시작
[6신 2일 12:50] 시민들, 스크럼 짜고 “비폭력” 연호


오전 12시 35분경 전경들이 세종로와 종로, 서대문 세 방향에서 시위대를 에워싸고 밀어내기 시작했다. 전경들은 맨몸으로 저항하는 시민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며 위협했다.

시민들은 인근 공사장에서 가져온 ‘안전제일’ 띠를 두르고 안전칸막이를 세워 바리케이트를 만들었다. 스크럼을 짠 시민들의 “비폭력” 연호에도 전경들은 진압을 계속했고 오전 12시 50분 현재 전경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완전히 장악했다.

뒤이어 연행이 시작됐다. 한 시민은 전경들에게 붙잡혀 팔이 꺾인 채 끌려갔다. 전경들이 “밟어, 밟어”라고 외치다가, 기자들이 다가오자 “기자들 왔다 조심해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그대로 연행해갔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하나다. 이들은 스크럼을 짠 채 ‘헌법 제1조’, ‘애국가’ 등의 노래를 부르며 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에 떠밀리면서도 시민들은 집에 돌아가기를 완강히 거부하며 “독재타도”, “고시철회 협상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히려 전경들이 시민들에게 포위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광화문 네거리에서는 경찰의 폭력 진압에 맞서 시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를 보호하는 것은 경찰이 아니라 의료봉사단과 민변 등 인권감시단, 예비군들이다.









▲  악단이 광화문 네거리 귀퉁이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향의봄’ 등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스님도 시위 동참.









▲  인권단체감시단이 경찰의 인권 침해 실태를 감시하고 있다.

경찰, 소화기 난사..세종로는 ‘하얀 거리’
[5신 2일 12:10] 경찰, 시위대 향해 살수 위협 계속


오후 11시 20분경 시위대가 4번째 경찰차량 견인을 시도하자 한 전경이 차량 밑으로 기어들어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소화기를 뿌려대기 시작했다. 경찰의 소화기 난사로 광화문 사거리는 마치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뒤덮였다. 소화기를 뿌릴 때마다 시계 ‘제로’의 상황이 몇 분간 지속되다가 다시 열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소화기를 뿌리며 시민들을 밀어붙이는 전경.









▲  방패로 위협하는 전경들.









▲  한 시민이 쫓기다 쓰러졌다.

시민들은 살수차에 대비해 준비해온 파란색 대형 텐트천으로 소화분말을 날려 없애고 있다. 소화분말을 뿌리고 대형 조명을 비추는 등 경찰의 교란 작전에도 이들은 “이명박은 자고 있냐”는 구호를 외치는 등 재기발랄한 모습이다. 자정을 넘긴 시각이지만 시위대 규모는 약 2만여 명으로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오전 12시 10분 현재 전경들은 살수차를 배치해 시위대를 향해 계속해 살수 위협을 하고 있다. 서대문 쪽으로 전경들이 투입돼 대열 정비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31일과 1일 이어진 시위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얼굴에 직접 맞은 시민이 반실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세종로 사거리는 지금 축제 중
[4신 1일 11:20] 시민들, 경찰차량 3대 끌어내.. 환호 속 질서 지켜


민주시민의 힘은 위대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푼 전경 차량 뒤에 밧줄을 묶은 시민들은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으쌰으쌰’를 외치며 전경차량 한 대를 광화문 방향으로 끌어냈다. 오후 10시 55분 두 번째 차량이, 59분경 세 번째 차량이 광화문 방향으로 끌려나왔다. 경찰에서는 “차량 탈취를 중단하라”는 경고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시위에 참가한 한 촛불소녀는 “불법주차를 견인한 것이다. 공무원이라도 불법주차 견인은 당연하다”고 외쳤다.









▲  경찰 차량을 끌어내는 시민들.



















이 가운데 경찰차량이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 차량번호 ‘71가 1389번’이 시민들과 10cm도 안 되는 근접 거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후진을 시도한 것. 위험 상황에서 시민들은 모두 달려가 경찰차를 막았다.

차량 3대가 끌려나오자 집회 참가자들은 “이명박 퇴진” 구호를 목소리 높여 외치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견인한 차량에 들어가 정수기에 있는 물을 함께 나누어 마시는 등 잠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곧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서 “우리는 견인이 목적이다. 더 이상 차량 훼손을 하지 말자”고 서로에게 호소했다. 차량이 빠진 자리에는 전경들이 나와 시민과 대치중이다.

한편 세종로 현장에서는 조중동 보수언론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치솟았다. 조중동 중 한 곳으로 보이는 완장을 달고 있던 사진기자가 경찰차량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다 “조중동은 물러가라”는 대중들의 구호와 야유 속에 취재를 접고 내려오는 일도 있었다.

“경찰 물러나고 MB나와라”
[3신 1일 10:10] 시민들, 밧줄 동원 전경차 끌어내 이동 중


철옹성처럼 시위대를 가로막고 있는 전경차벽에 분노한 시민들이 드디어 밧줄을 꺼내들었다. 시민들은 전경차에 밧줄을 묶어 끌어내기 시작했고 오후 9시 40분경 마침내 전경차벽 사이 약 3미터 간격의 틈이 벌어졌다. 2시간 여 대치 상황이 계속되다가 오후 10시 10분 현재 전경차량이 끌려나오면서 광화문 앞 세종로 사거리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밧줄로 경찰버스를 끌어당기는 시민들.









▲  경찰버스 바퀴에 줄을 매달아 버스를 끌어내고 있다.









▲  끌려난 버스 사이로 경찰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길게 이어진 대치 상황 동안 시민들은 대로 위에 주저앉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아들과 함께 나왔다는 한 40대 남성은 “더 이상 나라꼴이 어떻게 될지 몰라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고시 철회하고 이명박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고 좌중은 “이명박은 퇴진하라”는 메아리를 외쳤다.









▲  시민이 만든 불법주차 딱지.









▲  버스에‘폭력경찰 물러나라’는 낙서가 되어 있다.

한편 전경의 카메라 차량을 살수차로 오인해 시위대가 흥분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시민들은 지난 촛불시위의 경험에서 예견한 듯 파란색 천막을 펼쳐 살수에 대비하기도 했다. 비옷을 준비해 입고 나온 사람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경찰 차량 파손 행위는 불법이다. 언론이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경찰의 경고 방송에 야유와 조롱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경찰 물러가고 이명박 나와라”, “이명박이 불법이다”는 등의 구호를 부르짖고 있다.









▲  경찰의 살수에 대비해 천막을 덮어쓰고 있는 시민들.

앞서 오후 8시 30분경 시위대 중 일부가 전경에 가로막힌 광화문 앞 세종로 사거리를 떠나 서대문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새문안교회 앞길에서 전경에 의해 저지당해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 사거리로 결합한 상황이다.

촛불시위대 행진 시작부터 경찰에 가로막혀
[2신 1일 8:00] 광화문 앞 세종로 사거리서 대치 중


오후 8시 현재 시민들은 시청 앞 태평로를 지나 세종로로 향했다. 해가 질수록 사람들도 속속 결합하면서 시위대는 점점 더 불어나고 있다.










경찰은 전경버스 차벽으로 세종로 사거리를 둘러싸고 광화문 진출을 막고 있다. 촛불을 켠 시민들은 경찰들이 보이자 “폭력경찰 물러나라”,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대열의 선두에는 깃발을 든 대학생들이 있고,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의 시민들과 나이 든 할머니 할아버지도 보인다.









▲  MB에 ‘뿔난’ 시민들.

화가 난 시민들은 “대운하는 왜 하냐”, “돈 많으면 한우 사먹으면 되지만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밖에 못 먹는다”, “이명박은 하야해야 한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시위대는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로 진출할 계획이다.











전경, 여학생 머리 군홧발로 짓밟아

지난 31-1일 경찰 폭력진압 상황 속속 드러나

전경이 지난 31일과 1일 시위 도중 넘어진 여학생의 머리를 군홧발로 마구 차고 짓밟는 모습이 ‘쿠키뉴스’ 영상취재팀에 포착됐다. 이 동영상은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겠다. 피해자 여성 본인이거나 이 여성분을 알고 계신 분은 국민대책회의로 반드시 연락달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뇌출혈 증세를 보이거나 얼굴이 뭉개지는 등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중대한 부상을 입은 시민이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1일 대책회의 측이 밝힌 부상자 현황이다.

1. 인○○ 44세 (철도노조)
새벽 6시경 전경들에게 끌려가 넘어진 상태에서 군화발로 집단구타 당함.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 진료 중.

2. 유○○ 24세
새벽 5시경 물대포가 발사한 물이 얼굴을 정면으로 가격하여 맞으면서 앞으로 넘어짐. 그리고 경찰이 던진 물건에 뒤통수를 가격 당함. 경찰들에게 오른쪽 가슴과 옆구리 및 다리를 방패로 가격 당함.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3. 홍○○ 40세
경찰들이 소화기를 뿌리면서 진압하는 과정에서 넘어진 시위대를 밟고 지나감.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4. 박○○ 24세
물대포가 발사한 물이 얼굴을 정면으로 가격하여 얼굴이 뭉개지면서 전체가 타박상.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5. 김○○ 26세
물대포가 뒤통수를 가격당하고 어떤 물체가 날아와 가격함. 이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염좌.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6. 김○○ 25세
새벽 5시경 뒤돌아서 가는데 경찰들이 달려와서 방패로 가격함. 왼쪽 머리 뒤쪽 찢어짐. (열상) 지혈이 되지 않고 있어 CT, X-ray 찍어봐야 함. 위 사람이 넘어진 상태에서 경찰들에 포위하여 넘어뜨린 다음 방패와 군화발로 집단구타 당함.(등쪽과 다리 등)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7. 정○○ 23세
새벽 5시 30분경 물대포가 발사한 물 수압에 의해 귀고막 3분의 2가 없어짐. 특히 이분은 인도에서 구경하다가 변을 당함.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8. 이○○ 18세 청소년
새벽 5시 30분경 물대포가 발사한 물 수압에 의해 오른쪽 귀고막 4분의 1이 없어짐. 그 통증으로 머리 및 귀가 너무 아픔.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9. 최○○ 32세
새벽 6시경 전투경찰이 밀어서 아스팔트에 넘어짐. 이마와 왼쪽 팔 찰과상 심함. 6월 1일 현재 국립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10. 손○○ 22세
아침 7시경 인도를 걷고 있는데 전투경찰들이 갑자기 나타나 방패로 팔뚝을 찍고 넘어져서 다침. 물대포에 맞아서 팔이랑 허벅지 등에 부상을 입음. 6월 1일 현재 국립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11. 박○○ 37세
새벽 5시경 경찰의 물대포에 가격당함. 이후 경찰이 달려와서 군화발로 가슴, 배, 머리 등을 집단구타 당함. 이 과정에서 넘어진 피해자를 군화발로 가격하고 그 힘에 의해서 머리를 아스팔트 도로에 부딪히게 됨. 현재 MRI 검사결과 귀 뒤쪽에 뇌출혈 증세가 있으며, 가슴이 매우 아픈 상태임. 6월 1일 현재 백병원 응급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김.

12.○○○
새벽 3시경 경찰들에게 끌려들어가 집단구타 당함. 허리와 콩팥에 문제가 있음. 얼굴에 찰과상이 심함. 6월 1일 현재 국립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13. 구○○ 27세
전투경찰이 뒤통수를 방패로 찍음. 왼쪽 턱 부위를 방패로 가격 당함. 이 당시 본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함. 한때 의식을 잃은 것으로 판단됨. 정신을 잃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는 주변의 목격자 증언이 있었음. 6월 1일 현재 국립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14. 김○○ 28세
GS25에서 담배를 사려고 함. 횡단보도 앞에 기다리다 경찰이 갑자기 다 잡아라고 하며 머리채를 잡아 넘어지게 함. 넘어진 후 온몸을 집단구타당함. 6월 1일 현재 국립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15. 유○○ 24세
오전 7시 30분 경 경찰 진압이 들어오면서 도망가려다가 잡혀서 집단구타 당함. 머리가 찢어지는 열상. 6월 1일 현재 국립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16. 황○○ 22세
오전 7시 40분 경 경찰의 진압에 도망가다가 넘어져서 팔목을 다침. 6월 1일 현재 국립의료원 응급실에서 진료 중

17. 왕○○ 38세
오전 7시 경 시위대 중 나이 많은 분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항의하다가 경찰이 밀면서 넘어져 팔목이 부러짐


격앙된 시민들..“518이 눈앞에” 성토 쏟아져
[1신 1일 7:40] 2만여 촛불 오늘도 “청와대로”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집회 시작 시간인 7시 전부터 시청 앞 광장은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촛불집회 참가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촛불집회는 자유발언으로 이어졌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오늘 촛불집회는 어젯밤 경찰의 강경대응과 폭력진압에 대한 증언과 고발이 이어졌다.

오늘 오전까지 현장에 있었다는 한 남성은 “518 광주항쟁 영상에서 보던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 같았다”며 분노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경들이 인도와 건물 안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끌고 나와 곤봉으로 때리고 밟는 상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주최 측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에 따르면 오늘 오전까지 228명이 연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3명이 훈방돼 현재 225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상자 수는 정확하지 않지만 약 6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중 17명은 머리를 맞아 뇌출혈을 일으키거나 손목이 부러지는 등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운동사랑방에 따르면 물대포 진압 과정에서 저체온 심장질환이 발생한 사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책회의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인도주의실천을위한의사협의회와 함께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앞서 오후 5시 경 밤샘시위를 마친 뒤 시청 광장에 모였던 시민들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 5천여 명이 기습시위를 벌여 경찰 저지선을 뚫고 경복궁역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오늘 촛불집회는 짧게 진행된 후 곧바로 청와대를 향한 행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후 7시 40분 현재 시위대는 2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한편 촛불집회가 끝날 무렵 한 국회의원이 주최 측에 발언을 요청했다. 주최 측은 처음에는 만류했지만, 반드시 발언을 해야겠다고 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발언 요청을 외면하거나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 이 국회의원은 끝내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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